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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사회 치유하는 ‘카카오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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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5 16:41:25   폰트크기 변경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이 말하는 기술-사회혁신론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적가치페스타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저는 평생을 프로그래밍 언어 연구에 바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기술하는 사람이 사회적 책무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때 사회가 얼마나 좋은 곳으로 변할지 더욱 큰 기대를 안고 있습니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적가치페스타 2025’에서 이렇게 말했다.

카카오임팩트가 ‘작은 기술이라도 선하게 쓰이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모토 아래 기술과 사회운동을 잇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기술과 사회혁신을 잇는 ‘테크포임팩트’ 누적 참여 기술전문가는 435명, 사회혁신가는 32명이다. 이렇게 탄생한 돕는 기술 프로젝트만 48개에 달한다.

테크포임팩트는 장애인ㆍ학교 밖 청소년 지원, 의료ㆍ교육ㆍ기술 격차 해소 등 다양한 분야 사회적 활동가들의 아이디어에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등을 도입해 파급력을 높이는 활동을 한다.

카카오임팩트는 2018년 세워진 카카오 그룹 사회공헌재단이다. 지난해 류 이사장 취임 이후 AI를 통한 소셜임팩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류 이사장은 카이스트 전산학부 입학 뒤 박사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연구원을 지냈다. 카이스트AI연구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과장을 맡고 있다.

2023년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활동을 본격화하는 ‘테크포임팩트’ 사업을 경험하며 류 이사장은 많은 울림을 느꼈다고 했다.

당시 카카오임팩트 이사로서 카이스트 내 테크포임팩트 학부 수업을 개설한 류 이사장은 “배워서 남 주는 수업을 만들었다. 똑똑하니까, 열심히 살았으니까 대우받으며 사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사회 공헌에 눈을 열게 됐다”며 “장래 희망을 돕는 기술 개발자로 바꾼 학생도 나왔다”고 했다.

카카오임팩트는 기술과 사회 운동 아이디어를 잇는 연구 개발과 대학 수업을 개설하는 테크포임팩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연세대, 한양대, 서울대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회적가치페스타 카카오임팩트 부스에서 한 남성이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피트니스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 민경환 기자


이날 사회적가치페스타 카카오임팩트 부스에는 테크포임팩트 랩이 AI를 활용해 탄생한 기술이 소개됐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피트니스 게임 ‘복어 리듬게임’은 AI로 게임 캐릭터와 배경 등을 생성해 탄생했다. 화면에서 날아오는 아이템을 휠체어 바퀴를 돌려 이동해가며 습득하는 게임이다. 잠시 체험한 결과 팔 운동뿐 아니라 이동을 위해 전략적으로 두뇌를 사용해야 해 정복욕이 들었다.


휠체어를 활용한 게임 플랫폼 ‘휠리엑스’와 게임 8종을 제작한 캥스타즈와 협력했다. 캥스타즈는 테크포임팩트 프로그램을 통해 복어 게임 등 AI 활용 게임 2종을 추가 개발했다.

느린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번안 AI도 선보였다. 소설, 공공요금 납부 안내서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글이 발달장애인ㆍ경계선지능인에게는 이해가 어렵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학습자 개별 특성에 맞춰 쉬운 글로 만든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피치마켓과 협력했다.

류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됐는데, 자살률과 출생률 등 사회문제는 왜 그대로일까라는 질문을 안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과 자원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찾아갈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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