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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트럼프는 피스메이커”…‘김정은’ 고리로 대북 정책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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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6 15:49:39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北 만나라는 지도자는 처음”…주한미군 감축 등은 논의되지 않은 듯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정책 관련 메시지가 중심에 놓였다는 평이다. 특히 양국 정상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평화 협정 실현 문턱까지 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재개에 공감하며 대화의 장으로 다시 이끌기 위해 긴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세계 지도자 중 전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가지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정은과 친분을 재조명하며 트럼프를 향한 ‘동기부여’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 10월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트럼프를 초청하며 “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피스메이커’로서 트럼프의 역할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트럼프가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해 나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저의 관여로 남북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며 “김정은을 만나라고 한 지도자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정말 스마트한 사람이다. 똑똑한 사람”이라고 반색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만남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만나고 싶다”며 “나는 그를 여동생(김여정)을 제외한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제가 (1기 당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얘기했는데, 다시 한번 얘기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서로 대화할 준비가 된다면 그런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반면 우리 측의 요구사항으로 거론됐던 한미원자력협정 재개정 문제 등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회담 후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며 “한국도 이 체제를 철저히 준수해 비핵화 공약을 지킬 것이고,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원자력협정 재개정 논의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지는 미국 측의 ‘자체 핵무장’ 우려를 불식함과 동시에 대북정책의 궁극적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를 부각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고, 이와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화해와 협력의 남북 관계야말로 한국과 북한, 나아가 한국과 미국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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