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동시 기소 가능성도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겠다고 예고했다.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 기소되는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전ㆍ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처음이다.
![]()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 연합뉴스 |
특검팀의 오정희 특검보는 26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를 오는 29일 구속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돈을 대는 역할을 한 이른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사건 관련자들은 이미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모두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특히 김 여사와 비슷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씨의 경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반면, 2심에서는 검찰이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한 방조 혐의가 인정돼 유죄로 뒤집혔고 결국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또한 김 여사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목걸이 등을 받은 대가로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는 등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도 받는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대선 직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와 함께 김 여사 기소 시점에 특검팀이 다른 혐의까지 적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한 이후 전날까지 총 4차례 불러 조사했다. 김 여사의 구속기한은 오는 31일까지로, 오는 28일에도 조사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공천 개입 관련 혐의로 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윤 전 대통령이 함께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윤 전 대통령의 거부로 사실상 무산된 만큼 별도의 조사 없이 곧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윤 기자 lees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