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사옥.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3년 연속 그룹 통합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그룹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8일 열리는 행사에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ㆍ현대홈쇼핑ㆍ현대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13개 상장사가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 13개 상장사 IR 담당 임원들이 각 상장사의 사업 개요와 하반기 사업환경 전망, 주요 사업 추진 전략, 밸류업 이행 현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해당 발표 자료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해 각 사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매년 기업설명회를 열고 밸류업 노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그룹 주요 계열사 6곳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배당을 꾸준히 확대하며 결산배당(배당기준일 기준) 규모를 2023년 183억원에서 2024년 312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중간배당을 추가 도입해 총 430억원 수준을 지급하고 2027년까지 배당금 총액을 5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의 지분 1.94%(43만 8,000주)를 매입했다.

주요 계열사는 기업가치 제고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과 더현대 광주, 경산 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출점 계획을 구체화했고 자회사인 면세점과 지누스는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까지 백화점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6%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밸류업 공시 시점을 기준으로 3년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매년 2%씩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섬도 주력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방식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현대이지웰은 별도 영업이익의 10% 이상이었던 기존의 배당 하한을 별도 영업이익의 20%로 확대하는 등 배당정책 강화에 나서고 올해 자사주 5% 매입 후 2028년 내 소각을 추진한다. 현대퓨처넷은 2028년까지 배당 2배 이상 확대 및 자사주 3% 매입ㆍ소각 목표를 세웠다. 이 중 자사주 1%는 올해 내로 매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 내 각 상장사의 중장기 경영 계획과 주요 투자 안건, 사업 진행 상황 등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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