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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나은 컬리ㆍ무신사… 어떻게 살아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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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8-29 05:00:24   폰트크기 변경      
[승자독식 이커머스] ② 충성고객 최적화 전략 통했다

SSG닷컴·G마켓 등 종합몰 비중 감소
컬리 ‘식품 새벽배송’·무신사 ‘패션’
핵심 경쟁력 앞세워 고객층 확대
카테고리 확장 등 기업가치 제고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커머스 시장에서 종합몰과 전문몰 간의 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 2023년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쿠팡, SSG닷컴, 지마켓, 11번가 등 종합몰의 비중은 58.4%에 달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55.4%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버티컬 플랫폼이라 불리는 전문몰의 비중은 약 45%까지 높아졌다.

특히, 컬리와 무신사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컬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594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25.7%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2021년 연간 217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67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1%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3% 증가한 58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연간 매출(4667억원)보다 44% 증가한 성과다.


2024년 10월 열린 '컬리뷰티페스타'에 마련된 '설화수' 부스. 뷰티컬리는 백화점에 입점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는 물론 인디브랜드까지 망라하면서 컬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 /사진: 문수아기자


컬리와 무신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패션이라는 핵심 경쟁력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한 후 카테고리 확장, 물류 투자, 글로벌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버티컬 플랫폼이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고객이 이탈하는 현상을 우려하는데 두 곳 모두 도약의 발판이 된 게 특징이다. 단순히 상품 구색을 넓히지 않고 기존 고객에 최적화한 전략이 달랐다. 컬리가 2022년 11월 론칭한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는 백화점 1층에서 만나볼 법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켰다.‘럭셔리 뷰티 브랜드까지 샛별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 덕에 1년만에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는 컬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무신사 역시 뷰티, 리빙 등으로 확장하면서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단순 중개 판매를 넘어 브랜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매거진 콘텐츠를 만드는 전략을 핵심 경영 철학으로 삼고 뷰티, 리빙 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브랜드 이해도는 로열티와 구매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 6월 연달아 열린 29CM의 ‘이구위크’와 무신사의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행사 합산 3400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특히 무신사는 외부 자본을 끌어오는 투자 유치 없이 자생력을 키워온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세콰이어캐피털에서 1000억원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 가치는 2조5000억원으로 첫 투자만으로 단숨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2012년 법인 설립 이래 연결 기업 투자가 발생했던 2023년을 제외하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적도 없다.

컬리와 무신사는 사업 제휴,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무신사는 올 연말과 내년 초에는 서울 용산, 성수에 대형 편집숍인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새롭게 연다. 중국과 일본에 차례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 사업도 확대한다. 컬리는 네이버에 입점해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고객을 밖으로 넓히는 동시에 미국에 진출한다. 미국에서 컬리의 냉동간편식 등을 주문하면 2∼3일 내에 배송하는 게 핵심이다. 향후 뷰티, 패션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파편화되고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버티컬 플랫폼의 카테고리 전문성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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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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