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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추경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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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2 10:30:5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12ㆍ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ㆍ외환 혐의 등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일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 연합뉴스


특검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추 의원 자택을 비롯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대구 달성군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비상 의총을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 여의도 당사→ 국회→ 여의도 당사’로 여러 차례 바꿨다. 결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 참여했다.

특히 추 의원은 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통화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과도 통화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들과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특검은 CCTV 영상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추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한 상태다.

반면 추 의원은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고의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도 ‘날조된 프레임’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당초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공지했지만 당시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당사에서 열기로 해 엇박자가 생겼고, 여기에 국회 출입 통제가 더해져 의총 장소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게 추 의원의 입장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마치는 대로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추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준비할 방침이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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