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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벤츠와 대규모 계약 체결… 46시리즈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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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03 17:50:58   폰트크기 변경      
15조원 규모 추산… 핵심 공급사 지위 공고화

LG에너지솔루션 미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사상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이번 계약 금액이 1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 75GWh, △메르세데스-벤츠 AG 32GWh 등 총 107GWh 규모로 체결됐다. 미국 공급은 2029년 7월부터 2037년 말까지, 유럽 공급은 2028년 8월부터 2035년 말까지 진행된다.

회사 측은 계약 금액은 미정이며 공급 규모와 기간 역시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부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공급 제품이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당 70kWh 기준 전기차 약 150만대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kWh당 90~11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총 계약 규모는 15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핵심 공급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지난해 10월에도 양사는 북미ㆍ기타 지역을 대상으로 50.5GWh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어, 46시리즈 기준 누적 계약량은 150GWh를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미국 애리조나 원통형 전용 공장을 가동해 미국 물량을 우선 소화할 계획이다. 업계는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끝에 따낸 이번 수주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 우위를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업체를 제치고 벤츠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 배터리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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