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대로 동측 트리플 역세권 기대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비강남권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시흥대로 동측 서울 독산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천구 독산동 1036ㆍ1072번지 일대 독산1ㆍ2구역에 최고 40층 4143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하는 정비계획 밑그림이 나오면서다.
1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금천구는 ‘독산1ㆍ2구역 재개발 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했다. 구는 이들 지정안에 대해 지난 12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주민 공람을 진행한다고 지난 11일 공고했다.
이곳은 노후 다세대ㆍ연립주택 비율이 높은 데다 교통이 불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지역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번 정비계획안 공람 공고로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첫 단계에 올라선 만큼, 서울 서남권 일대가 신(新)주거 벨트로 변모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람에 의하면 먼저 독산1구역은 독산동 1036 일대 구역면적 8만3184.1㎡에 용적률 278.89%를 적용해 최고 40층 아파트 2078가구(공공 35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전용 면적 30㎡ 초과~50㎡ 이하 606가구, 50㎡ 초과~60㎡ 이하 578가구, 60㎡ 초과~85㎡ 이하 779가구로 구성된다. 85㎡ 초과 대형은 115가구로 예정됐다.
특히 기존 제2종 일반 주거지역(7층 이하), 제2종 일반 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종상향하고, 사회복지시설 설치 등이 포함됐다. 기존 마을공원으로 이용되던 공공공지는 폐지하고 여기에 어린이공원을 신설하며, 고령화 대응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이 계획됐다.
독산2구역은 용적률 276.6%를 반영한 최고 40층 이하 2065가구 대단지로 신축된다. 기존 어린이공원을 확충하고 가로공원도 신설되며, 사회복지시설로 서울형 키즈카페와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신설될 방침이다. 독산2구역은 지난 13일 자체적으로 이러한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도 가졌다.
앞으로 이들 구역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구역상 독산동에 속하는 사업지 일대는 시흥대로 동쪽에 위치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독산ㆍ금천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2027년께 시흥대로변에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개통도 앞두고 있어 향후 트리플 역세권이 될 예정이다. 시흥대로 서쪽은 이미 1호선을 따라 아파트촌이 들어서 있고, 사업지 일대는 약 87만㎡에 1만9000여가구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