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아이오닉5에 반한 日츠타야 서점…현대차에 먼저 협업 제안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9-23 08:31:10   폰트크기 변경      
아사다 미치마사 제너럴 프로듀서 인터뷰

“해외 완성차 브랜드 중 현대차와 첫 협업”

확장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


일본 CCC의 모빌리티 마케팅 디자인 사업부 아사다 미치마사 제너럴 프로듀서가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해외 브랜드와 이 정도로 심도있는 협업을 진행한 건 현대자동차가 처음입니다.”

일본의 대표 문화 기업 CCC(Culture Convenience Club,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의 모빌리티 마케팅 디자인 사업부 아사다 미치마사 제너럴 프로듀서는 22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에서 현대차와 여러 협업을 하고 있으며, 아직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한국에서도 2∼3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리뉴얼 오픈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CCC와 협업으로 1∼2층 ‘오토라이브러리’를 조성했다.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섹션으로 구성된 이곳은 츠타야 서점의 큐레이션 노하우를 활용해 2500여권의 도서와 500여개의 자동차 전문 아이템을 배치했다. CCC가 일본에서 운영하는 츠타야 서점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서점 개념의 혁신을 가져온 곳으로 유명하다.

협업의 시작은 일본 하라주쿠에서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5 전시회였다. 아사다 제너럴 프로듀서는 “CCC의 창업자인 마스다 무네아키 회장님이 그 전시를 보러 갔는데, (아이오닉 5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시며 바로 구매했다”며 “그 때 현대차와 인연을 맺었고, 앞으로 일본에서 비즈니스 계획이 있다면 우리(CCC)가 꼭 돕게 해달라고 먼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약 한 달 뒤 양사 간 협의가 이뤄졌고, 본격적인 협업에 나설 수 있었다. 협업이 성사된 배경은 비슷한 기업 철학이다. 아사다 제너럴 프로듀서는 “CCC와 현대차는 하나의 물건에서 확장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소중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공간에 도착해서 실제로 보고, 만져보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무언가와의 만남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검색은 이미 아는 것들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면 검색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공간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현대차의 전기차 일본 수출 등과 관련해 아사다 제너럴 프로듀서는 “마스다 회장께서는 아이오닉 5 이후에 아이오닉 5 N도 구매했을 정도로 만족스러워 했다”며 “일본에선 아직 현대차의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제품은 확실히 훌륭하기 때문에 굉장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2014년 개관한 현대차 브랜드 최초의 체험 공간이다. 이번에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1∼2층 오토라이브러리 외에도 3층에는 N 브랜드 전용 공간과 ‘RN24 롤링랩’, 4층에는 아이오닉 차량 전시 공간, 5층에는 새롭게 론칭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 전용 라운지를 마련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 오토라이브러리./사진: 강주현 기자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