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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자동차 놀이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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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3 08:31:49   폰트크기 변경      

아이오닉 미니카부터 전설적 카멜트로피까지
체험ㆍ놀이 요소 강화 자동차 문화 공간으로
일본 츠타야와 협업한 ‘오토라이브러리’ 조성
현대 N과 드리프트 킹 특별 에디션까지 전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 ‘오토라이브러리’./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2014년 개관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리뉴얼을 마치고 ‘자동차 놀이터’로 변신했다. 일본 츠타야와 협업한 ‘오토라이브러리’부터 드리프트 킹과 만든 특별 에디션까지, 자동차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할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득하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 공간인 이곳은 기존 전시 중심에서 벗어나 ‘자동차 놀이터’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완전히 새단장했다.

리뉴얼된 4층 아이오닉 전용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벽면 전체를 장식한 ‘다이캐스트 월’이다. 아이오닉 5와 6, 아이오닉 N 등 총 108개의 미니카 모델이 빼곡히 전시되어 마치 거대한 작품처럼 보인다. 이 공간에서는 아이오닉 전 라인업의 외장 색상과 내장 색상 조합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컬러링 테이블과 키오스크를 통해 차량 구매를 앞둔 고객들이 다양한 색상 조합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4층 ‘다이캐스트 월’./사진: 강주현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4층에 전시된 아이오닉 6 미니카./사진: 강주현 기자

3층으로 내려가면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최대 650마력의 성능을 자랑하는 ‘RN24 롤링랩’이다. 기존 차량 대비 300㎏을 줄인 이 연구차는 현대차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의 결정체다.

일본 드리프트의 전설 ‘츠치야 케이치’와 협업한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도 눈길을 끈다. 츠치야 케이치가 선호하는 제이드 그린 컬러가 곳곳에 적용됐고, 강성도를 높이고 무게를 줄이는 카본 소재가 차량 전반에 사용됐다.

방문객들은 사운드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아반떼 N과 아이오닉 6 N의 배기음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전기차인 아이오닉 6 N의 경우 스피커를 통해 구현되는 고성능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스팔트 레이싱 시뮬레이터에서는 고성능 주행의 짜릿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3층에 전시된 ‘RN24 롤링랩’./사진: 강주현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3층에 전시된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과 N 퍼포먼스 파츠./사진: 강주현 기자

1층에 조성된 ‘오토라이브러리’는 일본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와의 협업 결과물이다.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자동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헤리티지 섹션에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출발점인 포니부터 희귀한 빈티지 컬렉션까지 전시됐다. 개인 컬렉터들이 소장하던 미니카와 카탈로그 등을 직접 수급해 구성했으며, 일부 아이템은 실제 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1927년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레이스 ‘밀레 밀리아’ 당시 사용된 로드북은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 운전자들이 지도를 보며 길을 찾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라이프스타일 섹션에서는 일본의 유명 디오라마 작가 사토시 아라키가 제작한 ‘옛 서울 도시 속 헤리티지’ 작품이 눈길을 끈다. 1970년대 서울 풍경 속에 포니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도로의 질감부터 하수구의 미세한 특징까지 정교하게 재현해 감탄을 자아낸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 ‘오토라이브러리’ 헤리티지 섹션./사진: 강주현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 전시품./사진: 강주현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에 전시되 ‘옛 서울 도시 속 헤리티지’ 작품./사진: 강주현 기자

이노베이션 섹션에서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간 진행된 전설적인 오프로드 대회 ‘카멜 트로피’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자동차가 건널 수 없는 강이나 갈 수 없는 험지를 실제로 통과하며 진행된 이 극한의 대회 참가 차량들의 사진과 완주자들에게 제공된 펠리콘 케이스가 전시됐다. 현재는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민감한 장비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펠리콘 케이스가 당시에는 대회 완주의 증표였다는 사실이 흥미를 더한다.

2층에는 WRC 등 모터스포츠 관련 포스터가 전시됐고, 대형 테이블이 마련된 프로그램 운영 공간에서는 예약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층에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새롭게 론칭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멤버십’ 전용 라운지인 ‘HMS 클럽 라운지’도 문을 열었다.

리뉴얼 작업은 2014년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개관 당시 설계를 맡았던 서아키텍츠와 함께 진행됐다. 공간 곳곳에 보이는 철파이프 구조물은 현대차의 자원 순환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 요소로, 철광석에서 시작해 철강을 만들고 자동차가 되어 다시 철 스크랩으로 돌아가는 순환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그 문화를 완성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2층./사진: 강주현 기자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1층./사진: 현대차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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