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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 의원들 만나 “조지아 사태 재발 방지…비자 개선 힘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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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9-23 16:32:10   폰트크기 변경      
10여년 간 표류 ‘한국 동반자법’ 통과 공감대…동맹 미래지향적 발전 위한 노력 공감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상ㆍ하원 의원단을 만나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조지아 한인 집단 구금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의회 차원의 노력을 주문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계인 영 킴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을 비롯해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 간사 등 접견 의원단을 만나 한미동맹 발전, 경제협력 확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조지아 사태 재발 방지를 강조하며 양국 정부의 비자 제도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의원들은 양국 간 원활한 인적 교류 원활화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하며, 양국의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 통과에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국동반자법은 한국 국적의 전문직 종사자에게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전문직 취업비자(E-4)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양국 경제ㆍ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제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2012년 처음 발의된 이래 10여년 간 표류 중이다.

이 대통령은 교착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관세 후속 협상에 대해 한국 ‘외환 시장의 불안정’이 우려된다며 “양측의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ㆍ경제ㆍ첨단기술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해 나갈 기반이 마련됐다”며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의원단은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조선, 바이오, 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의 산업 및 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피스메이커’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론을 재부각하며 “‘페이스메이커’로서 지원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대화 재개 및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 JFK 도착한 직후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미 상ㆍ하원 의원단 접견, 현지 동포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첫날부터 강행군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현지 동포 300여명과 간담회에서 “전 세계가 잠시 걱정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주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문화강국으로, 군사·경제 강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나”라며 “경제ㆍ문화ㆍ군사ㆍ외교ㆍ정신적으로 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재외국민 투표의 문제점 개선 의지를 피력하며 “말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주인 노릇을 하려니 기회를 안 주는 것은 정말로 문제 아니겠냐.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 주인으로서의 권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3일에는 방미 일정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며 순방 둘째날 일정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난해 12ㆍ3 비상계엄 사태를 신속하게 극복한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과시하고, 한반도 정책을 위시한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밝히면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우크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정상과 연쇄 양자 회담을 이어간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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