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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25일 여의도 트윈빌딩에서 진행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하고,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LG 이지 TV’를 소개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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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25일 여의도 트윈빌딩에서 진행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하고,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LG 이지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액티브 시니어와 패시브 시니어는 나이로 갈리는 게 아니다. TV 뿐 아니라 세탁기, 건조기 등 가전도 모두 시니어 계층의 사용이 쉽지 않을 수 있어 가전도 시니어제품을 연구중이다.”
LG전자가 시니어 맞춤형 TV인 ‘LG 이지 TV(LG Easy TV)’를 오는 29일 국내 출시하며, 급성장하는 시니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히 화면이 큰 TV가 아니라, 시니어 고객이 직접 사용하고 가족과 연결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ㆍ편의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재설계한 ‘케어형 TV’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 ‘이지 TV’는 화면 상단과 하단에 시니어가 자주 쓰는 5개 기능과 즐겨 찾는 앱만 배치하고, 글자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리모컨은 버튼 크기를 20~30% 확대하고 백라이트를 적용했으며, 상단의 ‘헬프’ 버튼을 누르면 바로 직전에 보던 방송으로 돌아갈 수 있어 조작 실수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이번 TV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와 ‘LG 버디’ 서비스다. TV로 카카오톡 계정을 연결해 자녀와 영상 통화를 하고, 위급 상황 시 버튼 하나로 가족에게 도움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복약 알림, 화초 물주기, 사진 촬영 및 공유 등 일상 생활까지 TV가 케어하는 ‘생활 알리미’ 기능도 탑재됐다. 카메라를 여닫는 기능을 물리적으로 실행하게끔 넣어 보안 우려도 덜었다.
LG전자 측은 “서비스센터에 접수된 시니어 고객 문의 중 70% 이상이 단순 조작 문제였다”며, 시니어 맞춤 TV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가격은 65형 276만9000원, 75형 386만9000원으로 프리미엄 LCD 라인업에 속하지만, 향후 사용 후기와 시장 반응에 따라 저가 모델 확대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출시를 단순한 시니어용 TV 제품 확대가 아닌, LG전자가 새롭게 개척하는 ‘케어형 가전’ 시장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은 간담회에서 “이지 TV는 첫 시작일 뿐이며, 추후 세탁기ㆍ건조기 등 전 가전으로 시니어 맞춤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OLED TV와 함께 프리미엄 LCD TV인 ‘QNED 에보’를 병행해 ‘듀얼 트랙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백 담당은 “OLED TV로 시니어 TV를 만든다면 500만원이 훌쩍 넘어갈 수 있어 적절한 가격대를 위해 고민했다”면서 “카카오도 자사 서버와 서비스를 LG TV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추후 스탠바이미를 포함해 일반 TV까지 LG 버디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시니어 TV 시장에서의 성공은 국내외 라이프스타일 TV 확장이라는 LG전자의 장기 전략과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LG전자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신규 수요를 선점하며, 단순한 가전 제품 공급을 넘어 ‘일상을 케어하는 TV’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게 됐다. 시니어 맞춤 가전 시장은 국내에서 시작하지만, 북미 은퇴자 시장과 일본 시니어 시장 등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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