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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5년의 매직…‘글로벌 톱3’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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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3 21:00:09   폰트크기 변경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5주년

車산업 위기속 혁신 리더십 발휘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 73% ‘껑충’
영업이익률은 8.7%…폭스바겐 2배
친환경차 ‘24종→45종’으로 확대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도 영역 확장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14일 취임 5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증유의 복합 위기 속에서 혁신과 창의 리더십으로 그룹을 ‘글로벌 프런티어’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동차산업이 침체에 빠진 2020년 10월 회장에 취임해 위기를 전략적으로 헤쳐나갔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19년 163조8924억원에서 2024년 282조68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5조6152억원에서 26조9067억원으로 380% 급증했다. 2022년부터 3년간 매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올 상반기에는 13조86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는 2019년 5위에서 지난해 723만여대를 판매하며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정 회장이 출범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제네시스는 독창적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2019년 7만7135대에서 2024년 22만9532대로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량은 37만여대에서 141만여대로 4배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5.1%에서 19.4%로 급등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9 등 주력 전기차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2022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됐다. 올 상반기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300여대로 2위 도요타(700여대)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친환경차 모델은 2019년 24종에서 현재 45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광명 에보 플랜트 준공, 인도네시아 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에 이어 올해는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건설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자동차를 넘어 미래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 중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미국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수소 사업은 세계 최초의 수소 브랜드 ‘HTWO’를 출범시켜 생산부터 활용까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사업에서는 지난 3월 통합 플랫폼 브랜드 ‘플레오스’를 공개했다. 내년 3분기 SDV 페이스카를 제작해 실증 테스트에 돌입하고, 2027년 말부터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은 대규모 국내 투자 및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2024년 국내 경제기여액은 대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7200명에 이어 내년 1만여명의 청년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그룹 조직 및 업무 만족도는 2019년 63.2점에서 2024년 78.6점으로 상승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현대차 0.39%, 기아 0.35%로 국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 회장은 올해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상’ 수상 당시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며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중심 설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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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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