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제치고 최대 생산기지 부상
美 생산법인 자산, 8년 새 7배 폭증
미국 자산 규모 삼성>SK>LG>현대차…증가액은 SK 40조원으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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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희용 기자] 국내 10대 그룹의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이 8년 새 7배 이상 급증하며 최대 해외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강도 높은 투자유치 기조가 국내 기업의 대미 생산라인 투자 확대를 이끌어낸 것이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 해외 생산법인 자산 규모를 조사한 결과,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은 트럼프 1기 미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말 21조6957억원에서 작년말 157조7263억원으로 136조306억원(627%) 증가했다.
2016년까지 국내 10대 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기지는 중국이었다. 당시 중국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91조759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말에는 미국 내 생산법인 자산이 157조7263억원으로 중국을 제치고 국내 기업의 최대 생산기지로 급부상했다. 중국은 116조607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이외에 헝가리(975.3%), 폴란드(733.5%), 독일(780.7%) 등 국내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 유럽 국가에도 생산라인 투자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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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산법인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그룹은 삼성으로, 43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SK 40조421억원 △LG 38조8325억원 △현대차 28조4154억원 순이다.
4대 그룹의 미국 현지 생산법인 자산 규모는 10대 그룹 전체 합산액의 95.4%(150조4585억원)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생산법인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로 39조6098억원(9162.9%) 늘며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 37조7904억원 △LG 35조9424억원 △현대차 17조4953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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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액 1위를 차지한 SK는 블루오벌SK(2022년 설립ㆍ18조343억원), SK배터리아메리카(2018년 설립ㆍ11조7703억원) 등 배터리 합작ㆍ단독 공장 신설이 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자산 규모 1위인 삼성은 기존 오스틴 반도체 법인 자산이 22조6063억원 늘었고, 2022년 설립된 배터리 합작사 스타플러스에너지(7조6078억원) 등도 미국 내 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LG는 얼티엄셀즈(2020년 설립ㆍ14조9002억원), L-H배터리(2023년 설립ㆍ4조4338억원) 등 다수의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신설했다.
현대차는 2022년 설립된 전기차 공장 현대자동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4조6416억원)와 기존 기아조지아 법인 증설(3조3020억원 증가)이 두드러졌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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