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李대통령 “과감한 규제 개선…韓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날 것”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10-31 18:34:06   폰트크기 변경      
아태 기업인들 만나 전폭 지원 약속…UAE 등 릴레이 회담도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 경제인들과 만나 한국 투자유치를 위한 과감한 규제 개선과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인사들과 만나 “협력과 연대를 선도하며 번영의 시대를 열어갈 대한민국의 방향은 분명하다”며 “대한민국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노력은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병행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서비스, 디지털 경제, 투자 활성화, 구조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간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을 점검하고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행동계획을 마련했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한국 경제는 성장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아태 지역의 번영과 미래 또한 여러 기업인의 도전정신에 달려있다고 믿는다“며 ”여러분이 두려움 없이 더 많이 교류하고 거듭 혁신할 수 있도록 저와 APEC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접견에선 ”새 정부 출범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속히 해소되면서 한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도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신속한 추경 집행 등으로 인해 민간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경기가 활력을 찾고 있으며 이런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최근 한국의 소비, 수출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내년에는 한국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본이 기업투자·산업혁신 등의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외환시장 선진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며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의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 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우리나라 핵심 투자처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참가국 정상급 인사들과 릴레이 회담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칼리드 아부다비 UAE 왕세자와 면담에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굳건히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장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AI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국방·방산·투자·에너지 등 분야에 더해 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보다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협력도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수많은 국제적 관광명소를 보유해 전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 대국 UAE가 중동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컬처 확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칼리드는 이에 ”한국의 소프트파워 문화적 역량에 특별하고도 대단한 감명을 받았다“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UAE 관계는 저희에게 굉장히 특별하고 중요하다“며 ”11월 대통령님을 UAE에서 뵙길 기대한다. 취임 후 처음 방문인 만큼 UAE에서 각별하게 모시도록 하겠다“고 초청했다.

이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올해 1년을 맞은 한-필리핀 FTA가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필리핀 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경찰서 내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를 전담하는 ‘코리안 헬프 데스크’가 설치될 수 있었던 것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원 덕분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스캠단지 등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역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과 국제무대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보리치 대통령의 첫 방한을 환영하며, 한국의 전통적 우방국이자 남미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칠레가 중남미 핵심 협력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칠레가 한국의 첫 FTA 체결국이자 중남미 지역 제3위의 교역 파트너임을 언급하며, FTA 개선 협상 등에서 상호 호혜적인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핵심광물과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논의 과정에서, 양 정상은 한국의 제조업 기술력과 칠레의 풍부한 에너지·광물 자원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문화산업 분야에서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