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및 윤활기유 스프레드 호조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대폭 개선
샤힌 프로젝트 진행률 85.6%…주요 장치ㆍ설비 설치 완료, 프리마케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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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 울산공장 / 에쓰오일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에쓰오일이 올 3분기 영업이익 229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제마진 개선세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효과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액 8조4154억원, 영업이익 2292억원, 순이익 63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 매출 6조6943억원ㆍ영업이익 1155억원 △석유화학부문 매출 1조163억원ㆍ영업손실 199억원 △윤활부문 매출 7047억원ㆍ영업이익 1336억원을 기록했다.
정유부문은 두바이 원유 가격이 OPEC+의 증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 보합을 유지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러시아 정제설비의 가동차질 등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석유화학부문 중 아로마틱은 파라자일렌(PX)이 중국 신규 PTA 설비 가동 등 안정적 다운스트림 수요에 힘입어 스프레드 개선을 지속했다. 벤젠은 미국의 수입 수요가 관세 부과로 인해 줄어든 가운데 중국 내 신규 벤젠 설비 가동에 따라 공급이 증가해 스프레드 약세를 보였다. 올레핀 다운스트림(PP & PO)은 역내 공급 증가와 미-중 관세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 회복이 지연되어 약세가 지속됐다.
윤활부문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정유부문에서 견조한 정제마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 차질 및 노후설비 폐쇄에 따라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난방유 성수기 진입으로 계절적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아로마틱은 휘발유 비수기 진입에 따라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서 비롯된 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올레핀다운스트림은 블랙프라이데이 및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수요를 배경으로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
윤활부문은 안정적인 시황이 예상된다.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인도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며 일부 지역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에쓰오일의 역점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지난달 22일 기준 진행률이 85.6%에 이르렀다
스팀크래커 주요 설비, TC2C 가열로, 폴리머 주요 설비 등 설치를 완료, 자동화창고 구축 및 공정제어시스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주요 고객사로의 배관 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온산-울산 간 간선 배관 공사도 완료된 상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프리마케팅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 중이며, 장기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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