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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미터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3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5.1%)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51.2%) 대비 1.8%포인트(p) 상승한 53.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 주(44.9%) 대비 1.6%p 하락한 43.3%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비롯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실용 외교 성과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코스피 4000 돌파, 국내총생산(GDP) 1.2% 성장 등 경제 지표 호조도 지지도 상승의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중도층과 60대, 가정주부 등 생활밀착층을 중심으로 긍정평가가 높아졌다. 권역별로는 대전ㆍ세종ㆍ충청(11.3%p↑, 59.5%)과 대구ㆍ경북(8.9%p↑, 46.7%)에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서울은 1.7%p 하락한 49.8%였다. 앞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10ㆍ15 대책 후폭풍과 이상경 국토교통부 차관의 ‘갭투자’ 의혹 등 ‘부동산 악재’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10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4.1%)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3%p 상승한 45.4%로 역시 3주 만에 반등했다. 국민의힘도 0.6%p 오른 37.9%로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 지표 호조로 집권당으로서의 실적을 지지율로 연결지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비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딸 결혼식 논란 등에 대한 강경 공세를 통해 보수층을 결집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어 개혁신당 2.8%(0.7%p↓), 조국혁신당 1.8%(1.5%p↓), 진보당 1.3%(0.2%p↓) 순이다. 기타 정당 2.0%(0.1%p↑), 무당층은 8.8%(0.3%p↑)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지막으로 지난주 외교 ‘슈퍼위크’를 끝내고, 국회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등 국내 현안 대응에 본격 나선다. 이 대통령은 3일 별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예산안 시정 연설 준비와 내부 논의에 매진했다. 이번 주 경제ㆍ민생 문제와 APEC 등 외교 성과를 점검하고 구체화 등 후속 작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계기로 타결된 관세 협상 관련, 논의의 마침표를 찍을 ‘공식 문건’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관세협상 결과는 양해각서(MOU)와 ‘조인트 팩트 시트(합동 설명자료)’ 등 두 가지 형태로 공개되며, 이번 주 내 최종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정부 측에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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