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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진 부사장(왼쪽 두번째), 김종두 사장(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고리1호기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공사 낙찰자로 선정된 두산에너빌리티ㆍHJ중공업ㆍ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원전이 본격적인 해체 공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계약 규모는 약 184억원이다.
고리1호기(595㎿)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최초의 원전이다. 지난 40여 년간 국가 전력수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2017년 6월 영구정지됐다. 올해 6월 26일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최종 해체 승인을 받았다.
한수원은 이달 중순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공사에 착수, 건물 내 석면과 보온재를 우선 철거한 후 터빈건물 설비부터 단계적으로 해체해 나갈 예정이다. 원전 비관리구역은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구역이다. 이후 2031년경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한 뒤 방사선 관리구역에 대한 해체를 거쳐 2037년 해체를 종료할 계획이다.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고리1호기 해체사업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수행해 신뢰받는 해체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며, “이번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공사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해체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지역주민 고용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고리1호기 해체의 첫 단계를 두산에너빌리티가 맡게 돼 뜻깊다”며 “수 십년 간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영구정지 원전은 현재 214기에서 2050년까지 588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고리1호기 해체사업은 국내 원전 해체기술의 내재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환점이자, 향후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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