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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이은 목표가 상향…B2B, 구독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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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05 10:47:08   폰트크기 변경      
관세 헷징 성공에 ‘질적 성장’ 가속…목표가 11만원 돌파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 10% 상회…전장·냉난방공조 영업이익 1조 돌파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LG전자가 미국 관세 영향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였다. 주력 가전 호조에 더해 기업간거래(B2B)와 구독 서비스 등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의 성과가 이어지며 질적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8737억원(전분기 대비 5.5%,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 6889억원(전분기 대비 7.7%, 전년 대비 -8.4%)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보다 10% 넘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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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실적 발표 이후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도 높아졌다. 지난 3일 리포트를 발간한 국내 증권사 15곳의 LG전자 주식 평균 목표 주가는 11만467원으로 기존(10만4667원) 대비 6% 상승했다. 국내외 증권사 33곳 기준으로도 평균 목표 주가는 기존 10만800원에서 10만4400원으로 3.6% 올랐다. DS투자증권은 12개월 선행 목표주가 13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대미 관세 부담이 본격화했음에도 생산지 최적화, 판가 인상, 원가구조 개선 활동으로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한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LG전자는 올해 6000억원 정도의 관세 부담을 예상하면서도 대응 활동을 통해 성공적으로 헷징(위험 회피)하고 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원가 개선, 고정비용 절감, 생산지 다변화, 가격 인상 등 전략이 상당 부분 효과가 있었다”며 “조직개편 등 운영 효율화 전략은 비용 부담 속 중장기 사업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와 구독, 웹(web)OS 등 Non-HW, LGE.COM의 D2C(소비자직접판매)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도 호조를 이어가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3분기까지 매출 8조3393억원, 영업이익 40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역대 최고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워 사업기회를 확대 중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3분기까지 매출 7조8658억원, 영업이익 7901억원을 기록했다.

전장과 냉난방공조 사업의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이미 넘어서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LG전자의 B2B 사업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3분기까지 B2B 사업 누적 매출은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구독과 web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등 사업방식 변화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3분기까지 구독 사업의 누적 매출은 1조89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조9200억원)에 근접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애널리스트는 “B2B 비중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webOS와 가전구독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의 매출 기여가 확대되고 있다”며 “로보틱스와 냉각 솔루션 등 빅테크와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인도 IPO도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고선영 애널리스트는 “인도법인 IPO 흥행으로 LG전자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전략 추진 효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이로 마련한 재원을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미래 성장 분야인 휴머노이드, HVAC 투자 등에 활용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형 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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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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