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BG 매출 지난해보다 96% 성장
에너빌리티 수주 전망 13조~14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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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두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두산이 반도체 호황과 원전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급성장했다. 두산은 10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9.9% 증가한 2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4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217.5% 급등하며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두산은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두산 자체사업이 크게 성장했고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산 자체사업은 매출 5241억원, 영업이익 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9.8%, 211.5% 성장했다. 특히 전자BG(비즈니스그룹)가 실적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및 하이엔드 메모리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 데이터센터향 차세대 소재 등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조319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96.0%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급증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분기 매출 3조8804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9.4% 증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보다 69.8% 증가한 5조3903억원을 기록하며 원전과 가스터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 가이던스(전망치)를 당초 10조7000억원에서 13조~14조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분기에 체코 원전 2기 주기기 제작 공급, 가스터빈 추가 수주 계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와 에너지 전환 수요가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두산밥캣은 3분기 매출 2조1152억원, 영업이익 133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ㆍ유럽 시장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6.3% 증가했다. 북미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17.0% 증가했고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시장 역시 16.0%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건설장비 시장의 수요 반등과 함께 두산밥캣의 글로벌 경쟁력이 재확인됐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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