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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ㆍ태백ㆍ석포 주민들, UN에 서한…“환경단체 간담회, 주민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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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4 15:40:01   폰트크기 변경      
“석포 ‘진짜 주민들’ 목소리 들어달라”…UN 여판통 위원장에 전달

영풍 석포제련소./사진: 영풍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인근 강원 태백시 주민들이 유엔(UN)에 “실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봉화ㆍ태백ㆍ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가 13일 UN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의 피차몬 여판통 위원장에게 이메일로 서한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일 일부 환경단체와 변호사들은 여판통 위원장과 함께 석포면을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그날 간담회는 석포면에 사는 주민들이 철저히 배제된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게 공투위의 주장이다.

이들은 “당시 위원장님께서 만난 환경단체 회원들은 석포는 물론이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전혀 아니다”며 “저희가 진짜 석포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담회 전날(10월 31일경) 환경단체는 정식 공문이 아닌 메신저 메시지로만 석포면 사무소에 회의실 사용을 요청했다”며 “주민 대상 공식 안내도, 참여 요청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주민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 주장을 전체 민심처럼 포장하여 UN에 전달하려는 시도로 비친다”고 덧붙였다.

공투위는 “영풍 석포제련소는 환경단체의 낙인찍기와 달리 폐수 외부 무방류 시스템, 오염 확산 방지시설 등에 현재까지 약 5200억원(2025년 9월 기준)을 투자했다”며 “제련소 상ㆍ하류 수질은 환경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투위는 “제련소 앞 강에서 멸종위기 1급 수달의 서식과 더욱 다양한 어종이 확인되는 등 현장의 변화를 주민들은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UN 실무그룹은 특정 환경단체의 일방 주장만이 아니라, 이곳에 사는 실제 주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제련소의 환경 개선 상황,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주민 생존권을 함께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는 13일 봉화소방서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2000만원 상당의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사단법인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를 통해 봉화군 관내 취약계층 가구의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 설비 및 기자재 구입에 사용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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