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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미 협상 기업이 큰 역할…부족함 없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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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1-16 17:35:12   폰트크기 변경      
이재용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 고용…수도권 외 AI센터 건설”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힘있게 전 세계를 상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주요 역할”이라며 “최소한 이 정부에서는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합동회의에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고, 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첨병은 기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한미 통상ㆍ안보 협상 과정에서 가장 애를 많이 쓰신 것은 역시 여기 계신 분들을 포함한 기업인들”이라며 “누군가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 가지고 공동 대응을 한 사례가 없었던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 정말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우리가 뭔가를 새롭게 획득하기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협상이었으면 어떤 결과가 나더라도 즐거운 일이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국제 질서 변경에 따라서 불가피하게 우리가 수동적으로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협상이었다”며 “어쨌든 좋은 상황을 만들기보다는 나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었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는데, 그 걱정들은 없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 주실 걸로 믿는다”며 “비슷한 조건이라면 가급적이면 국내 투자에 지금보다는 좀 더 마음 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역, 지방, 지방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도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뭔가 변화가 생길 때 보통은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기회 요인으로 만들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가 똑같이 당하는 일이어서 객관적 조건은 별로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며 “변화된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또 그걸 기회로 만들면 우리한테 또 좋은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 정부가) 친기업, 반기업 이란 소리를 하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제가 세금 깎아 달라 이런 얘기는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국내 재정 수요도 감당을 해야 되고 여러분께서 정말 필요한 규제 완화 또는 해제, 철폐 (사안) 등을 실질적,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시면 제가 신속하게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금 경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은데, 지난 9월 달에 약속드린 대로 향후 5년간 매년 6만 명씩 국내에서 고용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국내 시설 투자 또한 더욱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AI 데이터 센터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짓는 걸 원칙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어려운 대외 환경을 맞아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외교력, 국방력, 문화 자산인 K-컬처는 물론이고, 산업 경쟁력이 국력을 키우는데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저희 삼성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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