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에서 열린 ‘국내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추진 기념 행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분산에너지과 현성보 사무관(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ESS cell개발담당 김기웅 상무, 충청북도청 이복원 경제부지사,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김형식 상무, 커뮤니케이션센터장 김우섭 전무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충북도와 함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추진 기념 행사’를 열고 에너지 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오창 공장에 생산라인 구축을 시작해 2027년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1GWh 규모로,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 확대도 검토한다. 동시에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LFP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에도 나선다.

충북도는 이번 생산 전환이 국내 최초 ESS용 LFP 양산이라는 점에서 지역 및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오창을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규정하며, LFP 생산이 국내 ESS 산업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비(非) 중국권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양산 경험을 갖추고 있다. 중국 난징 공장에서 지난해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6월에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도 양산을 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대형 ESS 프로젝트에서 약 120GWh 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 LFP는 이미 ‘대세’라는 평가다. 전 세계 ESS의 90% 이상이 LFP 기반이며, 안전성과 원가 경쟁력을 인정받아 북미·유럽 주요 프로젝트도 LFP로 구축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FP 제품은 UL9540A와 NFPC607 등 주요 안전 인증을 충족했으며, 열폭주 시험에서도 화염·폭압 없이 안정성이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축적된 LFP 기술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모듈·팩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 체계 구축과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