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등 수주전 본격화
LH 민참사업 추진계획 내달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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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내년 수주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입찰은 단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와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1~2공구)’다. 이들 모두 다음달 재추진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공사비는 무려 10조원을 웃돈다. 기존 10조5300억원이던 공사비는 재검토 과정에서 10조7175억원으로 올랐다. 공기(工期)도 84개월에서 106개월로 늘었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건설과 한화 건설부문, HJ중공업 등이 관심을 나타내는 가운데, 기존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쌍용건설,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동부건설, HL디앤아이한라, BS한양 등의 지분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 건설사는 앞서 4% 지분을 확보했는데, 역대급 사업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이것만 해도 대체로 평년 수주액의 절반 이상 규모다.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시공 패스트트랙분만 수주 목표에 포함해도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경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공사비 1조원을 웃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방식인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1~2공구)’도 다음달 발걸음을 뗄 전망이다. 올 상반기 1공구가 먼저 추진됐지만, 과도한 실적 문제로 유찰된 뒤 재검토 과정을 거쳐 1~2공구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논란을 빚었던 최근 10년 간 당해ㆍ유사 공사실적 기준은 기존 대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1공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빅매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2공구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 대보건설 등이 물망에 오른다. 다만 실적을 완화해도 일부 대형사를 빼곤 여전히 부담스런 수준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기존 대비 절반으로 실적을 완화해도 기준을 충족할 건설사가 5~7개 뿐”이라며 “실적 때문에 쳐다보지도 못하는 건설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부내륙철도(1ㆍ7ㆍ9ㆍ10공구)와 계양강화 고속도로(1~6공구), 송파하남선(2~4공구) 등도 연말연시 수주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들 오래 전 예고돼 내년 일감 가뭄을 고려해 총력전에 나서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철도공단, 올해는 경기도의 철도사업이 받쳐줬지만, 내년에는 그렇지 않다”며 “가덕도신공항이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신규 참여사 중심으로 수주 목표치가 일부 오를 테지만 나머지는 걱정이 태산”이라고 진단했다.
건축분야도 다음달부터 LH 민간참여사업을 둘러싼 물밑작업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제6차 민간참여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시기를 기해 내년 추진 물량에 대한 계획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LH가 추진한 올 민간참여사업은 무려 10조원에 육박한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차원에서 민간참여사업 확대 방침을 내놓은 만큼 내년에도 올해에 준하는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인천도시공사(iH)의 물량도 상당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민간참여사업 수주 상위권 건설사들은 1조원 안팎의 실적을 올렸다”며 “향후 몇 년 간 꾸준한 물량이 예고된 만큼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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