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역사 국내 대표 건축설계사
미래ㆍ창의ㆍ혁신 키워드로 ‘무장’
고품격 하이엔드 주거설계 강점
전국 최대 규모 경기도서관 완성
데이터센터 ‘K-water 이노베이션’
재건축 ‘청한재’ 등 새 트렌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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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수원 광교에 위치한 ‘경기도서관’ 전경. / 사진=해안건축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해안건축)은 지난 1990년 설립 이후 약 35년간 국회 소통관, 세빛섬, 서울추모공원 등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다수 설계하며 ‘국내 대표 건축설계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역시 전국 곳곳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그 입지를 한층 다졌다. 1500여 명의 직원과 900명 이상의 전문기술인력, 연간 2300억원을 넘는 매출이 뒷받침하는 안정적 재무구조도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을 싣는다.
해안건축은 한 해의 발자취를 규정하는 주요 키워드로 ‘미래ㆍ창의ㆍ혁신’을 내세웠다. 새로운 건축적 해법과 기술적 실험을 적극 시도하며 미래지향적 설계 방향을 구체화했고, 공공복합시설, 첨단연구시설, 주거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창의성을 발휘했다는 이유에서다.
◇미래 : 공공도서관의 새 패러다임
지난 10월25일 수원 광교에 개관한 ‘경기도서관’은 해안건축이 2020년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뒤 5년 여의 준비 끝에 완성한 국내 최대 규모 공공도서관이다. 해안건축은 도서관(Library)의 어원인 고대 그리스어 ‘비블리오테카(bibliothêkêㆍ두루마리를 보관하는 곳)’에서 착안해 △역사와 미래 △사람과 정보 △창의와 교육 등 3가지 가치를 담은 외피를 채택, 도서관의 정체성을 형상화했다.
도서관의 핵심 공간인 ‘지혜의 샘’은 나선형으로 이어진 동선과 서가가 하나로 어우러진 독특한 구조로, 책을 따라 걸으며 자연스럽게 지식의 깊이를 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나선형 공간은 외부 전망대까지 이어져 공원과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확장되는데, 도서관이자 열린 공공장소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개관 직후 2만여 명의 방문객의 발길이 닿으며 지역을 넘어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의 : 지속가능한 스마트 데이터센터
해안건축이 올해 배출한 주요 당선작 가운데 하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물분야 혁신 데이터센터 ‘K-water 이노베이션센터’다. 해안건축은 국내 주요 건축사사무소 간 ‘6파전’ 경쟁 끝에 지난 7월 심사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설계권을 확보했다. 철도 소음과 진동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코어 집중 배치, 수자원의 상징성과 창의적 스마트 플랫폼 개념을 고려한 정화연못, 빗물 캐스케이드 등 친수공간 특화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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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집현동에 들어설 한국수자원공사의 ‘K-water 이노베이션센터’ 조감도. / 사진=해안건축 제공. |
진입광장에서 삼성천으로 이어지는 외부 공간을 개방적으로 구성하고, 수변과 산 조망을 극대화하는 배치를 통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점도 눈길을 끈다.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두 개 시설은 매스와 입면 디자인을 통해 각각의 기술과 비전을 차별화했으며, 이들을 잇는 포디엄은 국가 위기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보안 확보를 목표로 명확한 동선체계, 모듈화된 가변적 시설 설계로 기능적 완성도를 높인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실용적이고 내구성 높은 입면을 채택해 도시 환경과의 조화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혁신 : 하이엔드 맞춤형 특화 주거
주거 분야에서는 하이엔드 수요에 대응한 서빙고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 ‘청한재(靑漢齋)’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지난 6월 열린 총회에서 압도적 표 차이로 선정된 해안건축의 설계안은 저택의 품격과 명가의 위엄을 콘셉트로 삼아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을 아우르는 ‘트리플 프리미엄 뷰’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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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 ‘청한재’ 조감도. / 사진=해안건축 제공. |
주동 수를 10개로 최소화해 통경축과 바람길을 확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으며, 지하 2개 층과 데크층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절감하는 등 사업성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한강을 정남형으로 마주한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한 ‘청한재’는 주거 쾌적성과 경제성, 하이엔드 수요를 고루 충족시키며 미래 100년을 내다본 혁신 설계안으로 평가되며, 새로운 주거문화 기준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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