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선임 임원 85명 중 20%가 1980년대생…평균 연령 48.8세로 젊어져
임원 조직 강소화로 내실경영…AI 추진 조직 신설해 미래 성장 준비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SK그룹이 1980년대생을 대거 전진배치시키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 쇄신에 나섰다. 신규 임원의 20%가 1980년대생이다. 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사에서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지난 10월 핵심과제의 성공적 수행과 마무리,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 전환을 위한 사장단 인사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역시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을 기조로 각 사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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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대표이사 겸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 SK이노베이션ㆍSK바이오팜 제공 |
우선,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김 사장은 석유ㆍ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전 사업개발본부장이 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최 본부장은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신사업 검토 등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통합해 미래 전략 실행을 진두지휘한다.
2026년 신규선임 임원은 85명이다. 전체의 20%인 17명이 1980년대생이며, 60% 이상(54명)이 40대로 구성됐다. 여성 신규선임 임원은 8명 중 6명이 1980년대생이다. 신규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지난해 만 49.4세보다 젊어졌다. 최연소 신규선임 임원은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으로 1983년생이다.
각 회사들은 그룹의 전략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을 신설한다.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천ㆍ청주 생산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김춘환 담당이 이끈다. 임원인사에서는 3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으며, 제조ㆍ기술 분야 핵심 리더인 이병기 담당은 C레벨 핵심 임원인 양산총괄(CPO)로 승진해 글로벌 생산 체계 혁신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으로 AX단을 신설하며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SK이노베이션은 모든 자회사에 CEO 직속 조직으로 AX전담조직을 신설해 전사 차원의 AI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O/I추진단 내 SKI계열의 공급망 최적화 기능을 강화해 통합운영 기반 정유, 화학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임 임원 평균나이는 46.7세로 이전보다 1.5세 낮아졌다.
SK바이오팜은 미래 성장 모달리티로 부상한 방사성의약품(RPT) 사업의 본격화를 위해 RPT 본부를 신설했다.
미래 성장분야인 AI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각 사의 조직 개편도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겸직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 설치해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설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설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킨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며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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