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페루에 K2 전차 등 2조원대 규모 수출 협약…중남미 ‘K-방산’ 지평 확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12-10 17:58:40   폰트크기 변경      
K2전차 중남미 최초 수출 기대…李대통령 “양국 협력 획기적 격상 계기”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K2 전차 및 K808 차륜형장갑차 공급총괄 합의 체결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한국 현대로템 등이 페루에 K2 전차와 K808차륜형 장갑차 등 대규모 지상 전력을 공급하는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K-방산’이 유럽을 넘어 중남미 지역까지 지평을 넓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페루 육군이 활용하게 될 지상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한국 방산업체-페루 정부 간 총괄합의서(Framework Agreement)가 체결됐다.

합의서에는 페루 육군이 우리 방산업체ㆍ페루 국영방산기업과 협업해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양국은 내년 6월까지 이행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 따른 지상장비 수출규모는 중남미 지역 방산 수출 중 최대 규모이며, 이행계약까지 마무리되면 K2 전차가 중남미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가 된다.

계약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 수출 단가를 고려할 때 최종 계약 규모는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의서에는 전체 예산, 현지화 계획, 교육훈련 및 군수지원 사항 등 세부 사항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5월 페루 육군과 K808 3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금액은 약 6000만달러(약 828억원) 규모였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페루와 K2 전차 및 차륜형 장갑 등 지상무기를 추가로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추가 협의를 거쳐 이날 구속력 있는 합의까지 이르게 됐다.

페루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총괄합의서 서명식에는 한국 정부 대표로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고, 향후 이행계약 체결까지 정부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루와의 지상 장비 총괄합의서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양국의 국방ㆍ방산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페루가 전력 보강과 함께 자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한 만큼,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산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