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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극단세력 퍼뜨리는 증오·분열 심각”…이석연 “생각 달라도 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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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2 17:12:52   폰트크기 변경      

李, 전날 정청래 만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에 우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난 데 이어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이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극단적 세력이 퍼뜨리는 증오와 분열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통합으로부터 갈수록 멀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정치 진영 간에 함께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향해 “어느 때보다 국민통합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국민통합 메시지를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도 “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이념에 따른 편 가르기 등 대립과 갈등이 더욱 심해져서 걱정”이라며 “국민 통합을 위해선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저서 ‘책이라는 밥’, ‘사마천 사기 산책’을 선물했다. 문 전 대통령은 명화에 담긴 인권 이야기를 소개한 책 ‘사람이 사는 미술관’과 자신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추천했다.

이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통도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인 성파 대종사와도 만났다.

그는 “불교계가 계엄과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상처 입은 국민 마음을 보듬어 주고 화합하는 데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에 성파스님은 “사람마다 자기만이 옳다고 강하게 주장하다 보니 통합이 어렵다”며 “각자 길을 가되 남의 길을 해치지 않고 서로 어울려 함께 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만나 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법 왜곡죄 신설법 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재고를 요청한 바 있다.


그는 “헌법이 마련한 궤도를 따라 운항하는 위성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정치인데, 이 궤도를 벗어난 정치는 이미 헌법적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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