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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된 ‘동서울터미널’ 광역교통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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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5 14:08:29   폰트크기 변경      
민간개발 이득 1400억, 공공기여금으로 활용

15일 오전 동서울터미널 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관련 브리핑을 청취하고 있다.

[대한경제=임성엽 기자]38년 된 동서울터미널이 오는 2031년 강북권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난다. 39층 규모 복합시설과 함께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직결, 교통정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북지역 교통 관문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을 15일 찾아 노후시설과 교통상황 등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향후 추진 일정과 계획을 논의했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110여개 노선, 평균 1000대가 넘는 버스가 드나들며 동북지역 교통 관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38년간 운영되면서 낡은 시설에 의한 안전 문제와 많은 인파와 버스로 인한 주변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여객터미널 기능을 넘어 교통ㆍ업무ㆍ판매ㆍ문화 등 복합개발시설로 현대화할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5월 ‘제9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ㆍ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향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ㆍ행정절차 완료 후 이르면 2026년 말 착공해 2031년 완료가 목표다.

현장을 방문한 오 시장은 “2년 전 뉴욕 허드슨야드 재개발과 도쿄 중심부 복합 터미널 시설을 보며 동북권 관문인 동서울터미널에 아쉬움이 남았다”며 “사전협상을 통해 시설 노후화, 극심한 교통체증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동서울터미널이 한강을 품은 39층의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해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3만㎡ 초대형 규모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터미널 전체 기능을 지하에 조성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 확보해 혼잡을 크게 줄인다. 공중부는 상업ㆍ업무ㆍ문화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특히 시는 용적률 상향에 따른 민간 개발이득을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역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은 대규모 개발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준비한 제도다. 2009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제도를 시행하고 2012년 법제화해 현재 16개 시ㆍ도가 사전협상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될 공공기여금은 약 1400억원이다. 오 시장은 “부대 시설을 만드는 비용은 재정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이 사업을 하는 과정에 사업 주체로부터 받아내는 공공기여금으로 해결한다”며 “공공기여금을 연결데크를 비롯해서 이 일대 연결 도로망을 모두 완비하는 데 투자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감도.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동서울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시민,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던 광역버스정류장을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하고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를 신설해 버스 이동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인다.



한강~강변역 연결 보행데크를 만들어 한강접근성을 높이고, △지하철 2호선 강변역사 외부 리모델링 △고가 하부광장 등 도심 속 녹색 쉼터 △구의 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도 추진한다.

공사기간 동서울 터미널의 임시 승차장은 테크노마트 지상 하역장이다. 지하 공실을 대합실로 활용하는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 테크노마트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의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복합문화단지 조성으로 강북이 다시금 깨어나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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