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전체 총 2260가구 달해
광역자치단체 10곳서 사들일 예정
연내 매매협의…계약은 내년초부터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부산ㆍ경북지역에서만 준공 후 미분양(악성미분양) 아파트 약 1200가구를 매입하고 비수도권 전체로 보면 총 2260가구를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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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대한경제. |
이는 지난 9월 공고됐던 제2차 악성미분양 매입사업(이하 2차 사업)의 추진 경과로, 사업 취지인 지방 건설경기 안정과 주거복지 확충을 신속히 달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LH는 감정가의 90% 수준으로 집을 매입한 뒤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총 8000가구를 사들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18일 <대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LH는 2차 사업에 접수된 6185가구(82개 단지)의 심의를 끝마치고 매입 대상을 광역자치단체 10곳의 2260가구(29개 단지)로 좁혔다. 부산이 637가구(5개 단지)로 최다였고 이후 △경북 553가구(5개 단지) △경남 307가구(6개 단지) △전남 231가구(2개 단지) △충남 197가구(4개 단지) △충북 111가구(1개 단지) △광주 79가구(2개 단지) △전북 72가구(1개 단지) △대구 52가구(2개 단지) △제주 21가구(1개 단지) 순이었다.
심의통과율은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나고 있으나, LH는 지역별 심의통과율과 무관하게 각 단지의 입지나 분양전환 가능성과 같은 본질적 요소를 기준으로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6가구가 접수됐던 광주광역시는 79가구(74.5%)가 심의 문턱을 넘어 통과율이 제일 높았다. 울산(398가구)과 대전(83가구)은 심의를 통과한 주택이 없었다.
이 같은 2차 사업 물량은 연내 매매 협의가 완료될 예정으로 내년 초부터는 실제 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게 된다. LH는 지난 3월 공고한 1차 사업에서 감정가의 83% 수준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가 2차 사업 공지 시 매입가를 7%포인트 상향해 업체들의 신청 철회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를 속도전으로 만회하는 셈이다. 현재 1차 사업 물량은 부산 36가구(1개 단지)와 제주 56가구(1개 단지) 등 92가구만 계약 대상으로 남았다.
LH 관계자는 “빠른 건설경기 안정화를 위해 2차 사업 추진 일정을 최대한 앞당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신청분을 대상으로 면밀히 검토했으나 일부 매입하지 못한 측면은 있다”며 “내년까지 총 8000가구를 매입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공고 시기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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