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장주 기자] 파산이나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한 법인카드 회원수가 급감하자 카드업계가 우량 고객 유지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신규 법인카드 발급 및 한도 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카드사 관계자는 “신규 법인카드 고객을 늘리고 한도도 확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면서 “당장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며 적정한 한도를 배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주요 9개 카드사의 법인카드 회원수가 5% 가까이 감소한 배경은 결국 기업경기 악화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줄이는 것은 물론, 회생 신청이나 파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법인카드 해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이와 함께 일부 카드사가 회원 기준을 재조정하면서 개인사업자를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카드로 전환 유도한 것도 다소간 회원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법인카드 회원 감소는 카드사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개인카드 대비 법인카드는 건당 이용금액이 크고 연체율이 낮아 카드사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수익원이다. 또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 이용액의 0.5% 이상 경제적 이익 제공이 금지돼 있어, 개인카드처럼 과도한 혜택 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점도 카드사에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법인카드 회원이 감소하면서 승인 건수 및 승인액도 줄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법인카드 승인 건수는 1억3000만건으로 전월 대비 7.1% 줄었다. 승인액도 19조4000억원으로 전월(23조3000억원)보다 16.7% 감소했다. 승인 건당 평균 승인액 역시 16만5195원에서 15만4731원으로 6.3% 줄었다.
B카드사 관계자는 “법인카드는 경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회원 수나 승인금액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량 고객을 유치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기준 법인카드 일시불 결제 실적을 보면, KB국민카드가 13조4706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는 신한카드(12조8784억원)와 하나카드(12조3423억원)가 근소한 격차로 추격하고 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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