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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추천 주체 등 최종 합의까지 ‘줄다리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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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22 15:50:05   폰트크기 변경      

정청래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어”

송언석 “만나서 협의 진행하자”
대통령실 “환영, 전방위수사 필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2일 여야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보수 야당이 제안한 ‘통일교 특검’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즉각 환영 입장을 냈고, 대통령실 역시 “전방위적 수사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 연루자를 모두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통일교에 대한 특검을 하자. 여야 정치인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 포함해 특검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통일교가 정치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도 한번 밝혀보자”며 “헌법 위배의 정교 유착 의혹, 불법 정치 자금 로비와 영향력 행사까지 모두 특검 대상에 포함해서 철저히 한번 밝혀볼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내심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받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 모양”이라며 “민주당의 인내를 회피로 착각한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데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층 과반이 통일교 특검에 찬성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특검을 도입해야 하는지 조사한 결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2%로 나타난 바 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 49.8%, 응답률 10.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7%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답하며 국민의힘 지지층(60%)보다 특검 도입 찬성 의견이 많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박준태, 김도읍, 정희용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 수용 입장에 “좋다. 특검을 바로 수용한다니까 만나서 (협의를) 진행하자”고 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다만 “특검을 수용하면서도 사실상 ‘대장동 시즌2’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이 지금 권력을 쥐고 있어서 ‘특검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또다시 야당을 탄압하는 특검만 한다고 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상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만시지탄이지만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전향적으로 수용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며 “여당 지지자들조차 60% 넘게 찬성하는 통일교-민주당 유착 의혹 특검에 대해 더는 거부할 수 없는 국민적 여론이 높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 


개혁신당 역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물타기 특검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우리가 통과시켜야 하는 특검은 원안 그대로여야 한다”며 “그래서 민주당의 부패 정치인이 수사받을 수 있는 그런 특검이 돼야한다. 지연 전술을 통한 물타기를 시도하는 특검은 안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전날(21일) 통일교와 여야 정치권 모두에 대한 수사와 함께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의 통일교 특검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여야는 조만간 구체적인 특검 추진을 위한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다만 특검 후보 추천권, 수사 기간, 수사 대상 등에 대한 최종 합의까지 여야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통일교 특검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데 대해 “전방위적 수사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특검 논의가 진전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대신 이번 기회에 여야는 물론 지위고하를 막론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일부만을 도려내는 것이 아닌, 정치와 종교의 유착 의혹 전체에 대해 진상이 밝혀지고 처벌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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