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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조6400억원 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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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23 14:42:55   폰트크기 변경      

현대건설과 공동 수행…한화오션 계약금액 1조9716억원 규모
국내 최초 15MW급 터빈 설치 가능 WTIV 직접 건조 투입


신안우이 해상풍력 조감도 / 한화오션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한화오션이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한화오션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EPC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총 계약금액은 2조64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한화오션의 계약금액은 1조9716억원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오션은 주요 인허가 확보와 주민 수용성 제고 등 개발 전반을 주관해 왔으며, 한국중부발전, 현대건설, SK이터닉스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주선기관으로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선정해 PF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위해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가 지분출자와 후순위 대출을 포함해 54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내년 초에 PF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해저케이블, 하부구조물 제작, 해상 설치 등 핵심 공급망에 국내 기업을 협력사로 선정해 국내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15MW급 터빈 설치가 가능한 WTIV(풍력발전기 설치선)를 직접 건조해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지난해 누적 준공 기준 83GW에서 2034년 441GW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인허가 절차와 주민 수용성, 인프라 및 금융 조달 문제로 올해 기준 약 0.35GW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2035년까지 해상풍력 25GW 보급을 목표로 항만ㆍ선박 등 기반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 착공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사업부장 사장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EPC 도급계약은 한화오션이 조선·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설계부터 시공ㆍ설치, 운영까지 아우르는 EPCIO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화오션은 글로벌 해상풍력 및 육ㆍ해상 플랜트 EP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플랜트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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