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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복귀가 임박한 21일 종로구 청와대에 경찰이 외곽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대통령실이 29일 ‘청와대’로 공식 명칭이 변경된다. 이날 0시를 기해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청와대에 게양되는 동시에 현재 용산에 걸린 봉황기는 내려 3년7개월 만에 ‘청와대 시대’ 복귀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주내 이 대통령 집무실 입주을 비롯한 이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청와대 업무를 전면 시작한다.
과거 ‘구중궁궐’의 상징인 청와대의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통령실은 ‘소통’과 ‘효율’에 방점을 찍은 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대통령과 3실장 등 핵심 참모진이 지근거리에서 근무하는 집무실 배치다. 대통령실은 참모진이 머무는 여민관에 대통령 집무실을 배치해 즉각적인 보고와 소통·논의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본관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과 여민관은 도보 약 10분 거리로, 과거 소통·업무효율 저하와 대통령의 ‘고립’을 자초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대통령은 업무동인 여민관에 주로 계실 가능성이 높다”며 “대통령의 성격상 (참모들을) 옆에서 두고 일을 하고 싶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실인 춘추관과도 격리된 구조 탓에 대국민·언론 소통이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청와대 사랑채에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해 출입 기자뿐만 아니라 뉴미디어, 유튜버 등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무회의를 비롯한 대통령 일정에 대한 생중계도 확대한다.
국민과 소통 확대를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소통 창구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홈페이지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과의 물리적 거리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좁히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청와대 인근 경호 또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 기조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정치권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복귀는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국정농단과 내란의 역사를 단절하고 국민주권 회복과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결단”이라며 “지난 정권의 국정 운영 실패를 바로잡고 국민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역사적 전환”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물리적 폐쇄성은 곧 정치적 고립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의 말과 결정이 국정을 좌우하는 방식으로 굳어져 왔다”며 “대통령의 판단과 발언이 국정 전반을 압도하는 모습에 벌써부터 ‘청와대 정부 시즌2’로 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성탄절을 맞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천 해인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설립한 민중교회로,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계양구에 위치해 있다. 현재도 노숙인과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 교인이 많고, 노숙인 쉼터 운영 등 지역사회 돌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오찬을 했다. 교인들과 함께 줄을 서 자율배식을 받으며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일정은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고 종교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한편, 사회적 통합의 가치를 환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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