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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규 CEO 평균 나이 2세 젊어져…자사 출신ㆍ현장형 기술 인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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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30 15:52:10   폰트크기 변경      

500대 기업 2026년도 CEO 55명 분석…평균 57.7세로 2.1세 하락
자사 출신 비중 94.5%로 확대…생산ㆍ제조 부문 출신 10.9%로 급증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대기업 신규 CEO들의 나이가 평균 2세 젊어졌다. 인사 기조는 기술 기반 현장형 인물, 자사 출신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30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6월부터 연말까지 인사가 난 2026년도 신임 CEO는 총 55명으로 올해 57명(2024년 12월∼2025년 3월 기준)보다 소폭 줄었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평균 연령은 57.7세로 2025년(59.8세) 대비 2.1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50대 초반 CEO들이 전면에 등장하며 체감 연령이 한층 젊어진 것이다.

연령별로는 60년대생이 42명으로 여전히 주를 이뤘고, 70년대생이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50년대생은 1명에 그쳤다. 최연소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 HL클레무브의 이윤행(43) 사장으로, 신규 CEO 가운데 유일한 80년대생이다. 다만, 그는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맏사위로 오너일가 특수성이 반영돼 일반적인 세대교체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자사 출신 CEO 비중 확대다. 신규 CEO 55명 가운데 52명(94.5%)이 내부 인사다. 전년(89.5%, 51명) 대비 숫자 증가는 크지 않지만, 신규 CEO 전체에서 내부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구조적으로 커졌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아온 김상현(62) 부회장을 대신해 자사 출신인 김원재(57) 전 롯데유통군HQ 재무지원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LG화학은 3M 출신으로 2019년 영입돼 6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신학철(68) 부회장 후임으로 1996년 입사 이후 30년 가까이 LG화학에 몸담은 김동춘(57) 사장을 임명했다. KT 역시 LG 출신의 김영섭(66) 사장 후임으로 정통 KT맨으로 불리는 박윤영(63) 전 KT기업사업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낙점했다.

리더스인덱스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기업 환경에서 외부 수혈을 통한 신사업 확장보다 조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내부 검증을 우선하는 보수적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무 전문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재무 출신 CEO 비중은 28.1%(16명)에서 23.6%(13명)로 낮아진 반면, 생산ㆍ제조 부문 출신은 1.8%(1명)에서 10.9%(6명)로 크게 늘어났다. 실제, 류재철(58) LG전자 사장, 김영식(58) SK에코플랜트 사장, 송치영(61) 포스코이앤씨 사장, 김형관(57) HD한국조선해양 사장 등은 모두 이공계 기반의 현장형 기술 전문가다. 이들 모두 자사 출신이며, 60대 초반인 송치영 사장을 제외하면 전부 50대라는 점도 공통적이다.

한편, 2026년 병오년을 맞아 말띠 신임 CEO는 총 3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1966년생으로 50대 후반에 해당하며,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사장, 곽희필 ABL생명보험 사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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