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극 체제로 국토 더 넓게 쓸 것”
“국민과의 직접 소통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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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일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성장’과 ‘대도약’을 국정 방향의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기존 이 대통령의 경제 노선과는 결이 달라진 것이다. 분배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국민 모두와 나누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고,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 더이상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초고속 산업화 시대의 ‘성공의 공식’이 이제는 ‘성공의 함정’이 됐다고 진단했다. 기존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오히려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의 기준도 성장률과 같은 경제 지표가 아닌 ‘국민의 삶’이라고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성장을 위한 ‘대전환의 길’ 5대 원칙을 제시하면서, ‘지방 주도 성장’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지역균형발전 분야 핵심 공약인 ‘5극3특’ 체제에 대해선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이라며 “서울은 경제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며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교통과 문화시설 투자, 여기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외교ㆍ안보 전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이루겠다고 선언하며 “성장의 과실을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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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국민과의 소통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희망적인 변화는 ‘빛의 혁명’으로 입증된 주권자의 집단지성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국민추천제ㆍ국민사서함ㆍ타운홀미팅부터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의 생중계까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으로 만들고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으로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 ‘AI시대’와 ‘에너지 대전환’ 등을 거론하며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는 지금이 ‘창조적 파괴’를 이끌 혁신가들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고, 튼튼한 안보가 번영의 동력”이라며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적대로 인한 비용과 위험을,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으로 바꿔낸다면 지금의 ‘코리아 리스크’를 미래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의 모델을 세계의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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