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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건설 생태계] 2부 기업ㆍ인력ㆍ설계ㆍENG편 ③ AI로 비용 절감ㆍ업무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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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06 06:00:43   폰트크기 변경      
조감도·QBS 자동화 확산… 외주비·업무시간 90% 줄어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엔지니어링과 건축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문서 작성 보조를 넘어, 그 동안 외주와 수작업에 의존해 왔던 조감도·시뮬레이션 제작과 사업수행능력평가서(QBS) 작성 영역까지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 11월 사내 AI 경진대회를 통해 ‘AI 기반 조감도 및 시뮬레이션 제작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Image-to-Image(I2I) 방식’을 적용해 개발 대상지와 주변 환경이라는 ‘맥락’을 유지한 상태에서 조감도를 생성해 현실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좌표 기반 ‘줌인’ 기능을 적용해, 특정 건물이나 구역을 지정하면 해당 위치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무엇보다 이 모델은 AI가 결과물을 생성하되, 각 단계마다 엔지니어가 직접 확인·수정하며 품질을 관리하는 구조로 엔지니어의 판단을 전제로 활용하는 AI 모델이라는 점에서 실무 적용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기존 조감도 외주 제작에서 발생하던 비용 절감은 물론, 의사 전달 왜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방식을 활용하면 조감도와 시물레이션 제작에 쓰이는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도 90% 이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일부 엔지니어링사는 QBS 작성 과정에도 AI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과거 작성했던 우수 QBS 보고서, 과업지시서, 평가 기준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초안 작성부터 항목별 논리 구성, 평가 기준 대응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식이다. 담당자가 과거 자료를 수작업으로 비교·편집하며 수일이 소요됐던 작업을 AI가 단시간에 정리하면서, 작성 효율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

건축사무소들도 설계 과정에 AI와 BIM(건설정보모델링)을 접목하는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AI가 대지조건과 법규, 건축 규모 검토 등을 자동 수행해 초기 기획단계에서 다양한 대안을 짧은 시간에 도출할 수 있다.

CM(건설사업관리)업계도 마찬가지다. CM사들은 착수계, 작업계획서, 시공일지, 안전점검 보고서 등 현장 문서가 방대한데, AI에 이를 올리면 관련 법규에 대한 안내는 물론, 위반 가능성이 있는 부분도 표시해준다. 최근에는 점검 체크리스트와 보고서 초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업계에서는 AI 도입 확대가 업무 편의성 개선을 넘어 업계의 비용 구조와 인력 운용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엔지니어링사 관계자는 “조감도 제안서·QBS 작성 등 사업 초기 단계 사원∼대리급이 수행하던 업무를 AI가 대체하면 외주비 절감은 물론 기존 인력의 활용 폭도 커진다”며 “AI 활용 확대는 장기적으로 업계가 겪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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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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