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지난해 건설엔지니어링 발주액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 건수는 줄었지만 대형 설계·사업관리 용역이 늘어나며 전체 발주 금액을 끌어올린 결과다.
7일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5년도 건설엔지니어링 사업 발주액은 총 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건설엔지니어링 사업 발주 건수는 1만2198건으로 전년(1만3638건)보다 10.6% 감소했다. 발주 물량은 줄었지만, 규모가 큰사업 발주가 이어지며 금액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 보면 설계 등 용역 발주 금액은 약 3조8871억원, 발주 건수는 9431건으로 나타났다.
전년(3조7848억원, 1만1174건)과 비교하면 발주 규모는 2.7% 증가했지만, 건수는 15.7% 감소했다.
중앙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영향으로 발주 건수 자체는 감소했지만, 합천 양수발전소 설계(541억원), 신호남 발전소 설계(511억원),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설계(22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주되며 발주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발주처별로 보면 중앙정부의 지난해 발주 금액은 4499억원으로 전년(6634억원) 대비 32.4% 감소했다.
한국수자원공사(1402억원→2344억원), 기타공공기관(4079억원→5161억원) 등의 발주 금액 크게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발주 설계 사업 규모(2조2648억원→2조3504억원)는 3.8% 증가했다.
건설사업관리(CM) 부문은 토목(3조5694억원)과 건축(2조8120억원) 모두 발주 금액이 늘었다.
토목 분야의 경우 지난해 대장∼홍대 광역철도 1∼5공구 CM(671억) 등의 발주에 힘입어 발주 금액이 전년 대비 6.3%(2105억원) 증가했다.
건축 분야는 지난해 3기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인천계양 아파트 CM(270억원) △부천대장 아파트 CM(233억원) △남양주왕숙 아파트 CM(226억원) 등 대규모 사업이 쏟아진 영향으로 발주 금액이 전년보다 4.1%(1104억원) 증가했다.
민간 공동주택 감리 부문도 발주 금액이 늘었다.
지난해 민간 공동주택 감리 발주 금액은 9281억원으로 전년(8318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금리 인하 및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장기간 발주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 등이 발주 금액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올해 건설엔지니어링 시장은 전년보다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앙정부 SOC 예산이 전년 대비 7.9% 증가해, 철도 및 도시 부문 설계 사업 발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CM은 토목 부분야에서는 남부내륙철도노반분야 CM 등 철도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건축 CM은 수도권 공공택지 착공 등의 영향으로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공동주택 감리는 금리 불안감 및 원자재값ㆍ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발주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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