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ㆍ신재생에너지 수요에
글로벌 건설현장 핵심기술 자리매김
외국기업 진출장벽 높은 日서도 활약
창소프트아이앤아이, JV 설립 눈길
메이사, 타케나카공무점과 업무협력
웍스메이트, 베트남과 합작법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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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함께 이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콘테크 기업들의 시공 자동화, 가상화 기술이 글로벌 건설현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데이터센터, 태양광발전소 등 대규모 현장서 ‘러브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 큐픽스와 건설자동화 설루션 스패너는 미국을 중심으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두 곳 모두 지난해 매출의 90% 이상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했다.
큐픽스는 360° 카메라와 드론 등으로 촬영한 사진 및 영상을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면 3D로 기록으로 변환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까지 넣었다.
큐픽스의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은 전체의 95%에 달한다. 특히 최근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진행되면서 디지털 트윈 도입이 더욱 늘며, 지난해 수주 금액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큐픽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주요 발주처인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건설에서 인력과 공기를 효율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단순 시공을 넘어 건설정보모델링(BIM)에 실제 시공 상태가 반영되는 애즈빌트(As-Built) 데이터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냉각 시스템, 전력망 등 데이터센터 시공이 점점 더 복잡ㆍ정밀해지면서 콘테크 기술 도입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스패너 역시 2022년 50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3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 중 90% 이상을 미국에서 확보했다. 스패너는 드넓은 부지에 사람이 일일이 파일을 박던 방식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현장을 자동화하는 설루션으로 2024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태양광뿐 아니라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현장에서도 건설기계 자동화 설루션이 활용되며 미국 진출 18개월 만에 업계 상위 10개사를 모두 포함해 총 62개의 설계ㆍ조달ㆍ시공(EPC) 기업을 파이프라인에 확보했다. 고객 이탈률은 0%다.
스패너 관계자는 “미국에서 새로 짓는 태양광 발전용량만 50%가 증가했다. 규모로는 500억달러, 한화로 72조원에 달한다”며 “여기에 더해 미국은 올해만 44만개의 건설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을 정도로 인력난을 겪고 있고, 5년 뒤면 지금 인력의 40%가 은퇴하는 상황이다. 건설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뚫기 어려운 日, 신시장 베트남서도 성과
아시아 시장에도 한국 콘테크 기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외국 기업들의 진출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국산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업 창소프트아이앤아이는 베트남에 이어 일본에서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본격적인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2곳의 기업으로부터 설루션 구매 요청을 받았고, 오는 3월까지 약 10개 건설사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외국 기업의 단독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손꼽히는 나라로, 국산 건설 소프트웨어가 판매되는 건 약 20년 만이다.
AI 공간정보 기업 메이사도 일본 5대 종합건설사 중 하나인 타케나카공무점과 위성영상 기반 스마트건설 설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안전 설루션을 수출하는 영신디엔씨는 지난해 10월 일본 전파인증(JMIC)을 획득하면서 올해 일본에서만 100만달러의 수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건설근로자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웍스메이트는 베트남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FPT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건설ㆍ제조 현장의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디지털 플랫폼을 1월 중 출시하고, 라오스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콘테크 기업 관계자는 “국내는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처벌법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새로운 기술 도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국내 시장에만 머문다면 어려움이 불가피하다”며 “해외 시장으로 일찌감치 사업 영역을 확대한 콘테크 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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