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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열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SK그룹이 올해 첫 토요 사장단 회의를 열고 중국 사업 전략 재점검과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중 갈등과 한중 관계 변화로 중국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룹 차원의 전략 재정비가 필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사업 전략에 대해 재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상생 협력을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2024년부터 사장단이 참여하는 토요 회의를 격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년여 동안 40차례가량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서진우 부회장(중국 총괄),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유영상 AI위원장, 윤풍영 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유정준 부회장(미국 총괄)은 화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중국 사업을 재점검하는 것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중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략 재조정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SK는 최근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SK차이나 사장으로 영입해 중국 사업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와 다롄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최 의장은 “SK하이닉스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동반 성장을 고민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기업 경쟁력은 사회와 얼마나 함께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약 44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한 수치로, 회사가 주도하는 HBM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급성장한 결과다.
올해 그룹의 핵심 과제로는 리밸런싱(사업 재편)과 생산성 혁신이 제시됐다. 최 의장은 “윤곽은 거의 다 잡혔지만 ‘선택과 집중’, 이른바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은 투자 확대와 내실을 기하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같은 시기에 어느 글로벌 기업도 생산성 혁신을 놓치면 경쟁력을 잃어버릴 것”이라며 “AI와 잘 결합해 운영 개선(O/I)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시너지 강화와 전력 효율 개선 방안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됐다. 최 의장은 “워낙 전력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의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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