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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연초부터 H형강 가격 인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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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4 07:00:14   폰트크기 변경      

19일부터 t당 108만원 판매

수입량 급감에 대규모 수요 예상


현대제철 제철소. /사진: 현대제철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제강사들이 연초부터 H형강 가격 인상에 나섰다. 수입량이 많이 줄어든 데다 단발성 대형 수요까지 예고되면서 가격 인상의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이달 19일부터 H형강(중소형, SS275) 가격을 t당 108만원에 판매하겠다고 고시했다. 이날 기준 H형강 시장 평균가격이 t당 102만5000원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숨에 5만원 이상 인상을 시도하는 셈이다.

이번 인상은 제강업계가 건축ㆍ토목용 H형강 가격을 통합한 이후 첫 가격 인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제강사들은 토목용 H형강에 대해 건축용보다 t당 5만∼10만원가량 할인해 판매했지만, 지난해 12월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통합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최근 철스크랩 발생량 감소로 철스크랩 가격이 치솟은 데다 올해 인건비까지 인상됐다”며 “더 이상 수익성 악화를 방치할 수 없어 가격 방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입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대형 수요까지 예정된 만큼 제강사들은 가격인상 적기로 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5년(1∼10월) H형강 내수량은 116만t 수준으로 전년 동기(142만t) 대비 18% 이상 감소했다. 수입량 감소 폭은 더 컸다. 지난해 H형강 수입량은 27만5000t수준으로 전년 대비 23.4%(8만4000t) 줄어 2004년(21만1000t)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대규모 수요까지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공장이 착공하는데, H형강 20만t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한 달 생산량을 웃도는 물량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발성 수요이긴 하지만, 수입산이라는 대체재가 줄어든 상황에 한 달 생산량을 웃도는 대형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시장 가격 또한 안정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기대했다.

두 제강사는 다음달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예고했다. 1월 인상안은 제강사 손실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격 하한선을 정한 것으로, 이후 단계적인 추가 인상을 통해 시장가격 정상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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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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