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인재 확충ㆍ인력 재배치
현대건설, 영업실ㆍ기획팀 명칭 변경
GS, 인력 서울 집결…‘선택과 집중’
대우, 수주영업ㆍ현장관리 업무 분리
공공 정비사업 전담 부서도 잇단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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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정비 새 판 짜는 건설사들.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건설업계가 올해 도시정비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전문 인력 확충과 영업ㆍ관리 조직 강화는 물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이 시행하는 공공 정비사업 전담 부서를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
1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도시정비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인재 확충과 인력 재배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시장에서 9조원 이상을 수주한 데 이어 영업력 강화와 체계적인 사업지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삼성물산은 2023년부터 도시정비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본격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선 상태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영업실을 ‘도시미래가치사업실’로 변경했다. 도시정비로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미래 가치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8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신설돼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현대건설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도시정비기획팀 역시 ‘도시미래가치사업기획팀’으로 변경했다.
건설업계는 고환율과 고물가,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물가 상승을 감안한 공사비 증액과 자금 유동성, 설계 변경 등 현장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다.
GS건설은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 지역에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부산 남부지사를 폐지하고 인력을 서울로 집결시켰다. 무리한 수주 대신 서울과 수도권 주요 입지를 선별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수주 영업과 현장 관리 업무를 분리했다. 5개 지사에서 운영하던 영업ㆍ관리를 6개 지사로 증설했다. 늘어난 1개 지사에 관리 업무를 일원화하며 공격적 영업에 나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격적인 수주 영업과 체계적인 사업장 관리로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공공재개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등 공공 정비사업 전담 부서를 잇달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말 민관합동사무소를 신설했다. 기존 5개 사업소(강남ㆍ서초ㆍ용산ㆍ압구정ㆍ부산)에서 지역별로 관리하던 공공 정비사업을 전담 조직으로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장위8(2801가구)ㆍ거여새마을(1678가구)ㆍ흑석2(1012가구)ㆍ양평13구역(473가구) 등 공공재개발, 증산4구역(3509가구ㆍDL이앤씨와 컨소시엄) 등 도심복합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공공 정비 시장에서 입지를 쌓아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LH, SH, GH가 시행하는 공공 정비사업이 정부 취지에 맞춰 확대되면서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사업성이 좋지 않아 진행되지 않았던 현장들도 공공기관이 시행을 맡으면서 안정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도 기존 태스크포스(TF) 성격으로 운영하던 공공재개발ㆍ도심복합사업 등 전담 조직을 지난해 말 공공사업소로 격상했다. 오는 23일께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 사무실을 열고 시장 확장에 본격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 시장이 앞으로 수년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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