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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IPO, 쪼개기 상장 아닌 ‘해외자산 재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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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3 11:10:36   폰트크기 변경      

에식스솔루션즈 CI. /이미지: LS그룹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S그룹이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해 “해외에서 인수한 자산을 국내 자본시장에 다시 상장하는 ‘해외 자산의 국내 재상장’”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LS는 13일 에식스솔루션즈의 국내 상장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번 상장은 재상장 또는 인바운드 상장의 성격을 띠며, 한국거래소(KRX)가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극 유치하는 해외 우량 기업 상장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LS는 지난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였던 슈페리어 에식스(SPSX)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해 상장 폐지한 뒤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속에서도 구조조정과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고, 전기차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다. 2024년에는 일본 후루카와전기의 권선 사업 지분을 인수해 그룹 내 권선 법인을 통합하고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시켰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과 변압기용 연속전위이동케이블(CTC)을 생산하며 테슬라, 토요타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 내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맞물리면서 주문이 급증해 납기 기간이 4~5년에 이를 정도로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회사는 글로벌 1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미국 생산설비를 확충해야 하는 ‘골든타임’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LS는 대규모 투자를 차입이 아닌 IPO로 조달해야 하는 이유도 제시했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특성상 투자 규모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률이 낮아 차입 부담이 커질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을 통해 5000억원을 조달해 미국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세 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는 LS가 미국 전력망 인프라 등에 3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LS는 자회사 상장이 곧바로 모회사 가치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회사가 자체 자본으로 성장하면 모회사의 지급보증 부담이 줄고,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후 LS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IPO는 기존 주주가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이 아니라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달 자금은 전액 회사 성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LS는 지난해 1차 기업설명회에 이어 올해 1월 2차 기업설명회를 갖고, 주주·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추가적인 주주 환원 및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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