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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적분할…삼형제 사업구도 명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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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4 16:10:24   폰트크기 변경      

김동관ㆍ김동원은 존속법인 ㈜한화에, 김동선은 신설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분할
자사주 5.9%(4562억원)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 패키지 발표


(왼쪽부터)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 한화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한화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이끄는 각 부문에 따라 두 법인으로 나뉜다.

한화 이사회는 14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경영하는 방산ㆍ조선ㆍ해양ㆍ에너지 부문과 차남 김동원 사장이 맡은 금융 부문은 그대로 두고,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테크와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신설법인(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소속되는 내용의 인적분할 방안을 결의했다. 인적분할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한화 인적분할 전 후 비교 / 한화 제공

이에 따라 김 회장 세 아들의 사업 구도는 더욱 명확해졌다.

현재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ㆍ한화오션ㆍ한화솔루션 등 방산과 조선ㆍ에너지 분야를, 차남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사를,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비전ㆍ한화모멘텀ㆍ한화세미텍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와 한화갤러리아ㆍ한화호텔앤드리조트ㆍ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를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로 산정됐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한화는 인적분할로 그동안 기업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회사가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경영 전략을 독자적으로 수립,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엔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이 중요한 방산ㆍ조선ㆍ해양ㆍ에너지ㆍ금융 등 사업군과 함께 유연하고 민첩한 성장 전략, 시장 대응이 필요한 기계ㆍ서비스 등 복합적인 사업군이 하나로 묶여있다. 이로 인해 △사업 특성 및 전문성 차이로 인한 전략 속도ㆍ방향의 불일치 △포트폴리오 균형 관리의 어려움 △효율적 자본 배분의 허들 등이 존재했다.

한화 입장에선 B2C 중심의 계열사들을 신설 법인으로 보내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ㆍ한화오션ㆍ한화솔루션ㆍ한화생명 등 방산ㆍ조선ㆍ해양ㆍ에너지ㆍ금융 계열사 위주로 재편되게 된다. 이에 따라 정책적 민감도가 높은 사업군 특성을 고려해 각종 사업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 관점에 따른 사업 전략 및 투자 계획 등을 수립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분할로 신설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입장에서도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자본 투자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신설 지주는 주도적으로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해 F&B와 리테일 영역에서의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AI기술ㆍ로봇ㆍ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F&B △스마트 관제 시스템 등 고객 응대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 체계인 스마트 로지스틱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선정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화는 인적분할과 함께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임직원 성과보상분(RSU)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보통주의 5.9%, 시가 4562억원(13일 종가 기준) 규모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한편, 한화는 인적분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발표를 계기로 매출 성장성 제고, 주주환원 확대 등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관리 지표로 설정하고,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신뢰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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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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