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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행정청장을 접견하며 중국ㆍ일본 순방에 이어 새해 ‘실용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한국과 UAE가 앞으로 100년을 동행하는, 우리 말로 ‘100년 해’ 관계를 만들기로 했다”며 “구체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만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그때 실질 성과를 만들게 잘 준비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입장에서 UAE는 매우 중요한 우방 국가라 우리가 방문했을 때 국가적 차원에서 환대한 걸 우리 국민들도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대통령 ‘방산 특사’로 UAE를 방문한 강훈식 비서실장을 향해 “강 실장이 UAE와 공동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데, 두 분 잘 지내고 있는 것이냐”며 “그 사이 양국 간 어떤 일을 할지 세부적으로 많이 준비했는데, 잘 협의해 가시적 성과를 만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칼둔 청장은 “이 대통령의 지난해 UAE 방문은 UAE 전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무함마드 대통령도 굉장히 기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도 양국의 특별전략동반자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 지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제가 형님처럼 생각하는 강훈식 실장과 긴밀하게 협의해 과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칼둔 청장과 만난 것은 작년 11월 UAE 국빈방문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칼둔 청장은 33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를 겸직하고 있는 핵심 투자 결정권자다. 그는 이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영예 수행’ 인사를 맡아 이 대통령 일정에 동행하기도 했다.
칼둔 청장의 이번 방한은 이 대통령의 UAE 방문에서 논의한 방위산업ㆍ인공지능(AI)ㆍ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은 △AIㆍ반도체 △원자력 △국방·방산 △‘UAE K-시티’ 등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 8개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무엇보다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를 끌어낸 것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강 실장은 당시 한국 방산 기업의 150억 달러 이상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중일 릴레이 외교 성과를 공유하며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연초부터 중남미ㆍ중동 등을 중심으로 세계 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주변국인 중국, 일본과의 연이은 정상외교 통해 경제ㆍ문화 협력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수록 역내 평화와 안정이 긴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 속에서도 균형점을 찾고 호혜적인 접점을 늘려가는 지혜로운 실용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만일 우리 내부가 분열하고 반목한다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가 없고 애써 거둔 외교 성과조차도 물거품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정부와 국회 여야 모두는 주권자를 대리해서 국정을 책임지는 공동의 책임 주체다.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의 책임 정치 정신을 발휘해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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