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사 10곳 매출 68.9조 전망
영업익 1.8조…작년比 126% 증가
계획대로 달성땐 5년만에 동반 성장
신동빈식 인적ㆍ구조적 쇄신 의지 반영
식품ㆍ유통 등 핵심사업군이 실적 견인
화학ㆍ소재부문은 여전히 수익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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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상장사 경영실적./ 대한경제 그래픽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롯데그룹이 사업군별 전략적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성 기반 경영으로 전환하며 올해 뚜렷한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유통과 식품 등 핵심 사업군이 선결 과제를 해결하며 내실을 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회복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롯데그룹 상장사 중 10곳(롯데쇼핑ㆍ롯데케미칼ㆍ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ㆍ롯데정밀화학ㆍ롯데웰푸드ㆍ롯데칠성ㆍ롯데렌탈ㆍ롯데지주ㆍ롯데하이마트ㆍ롯데이노베이트)의 매출은 68조9257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65조3538억원) 대비 5.5% 성장이 점쳐진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추정치(8333억원) 대비 126.6% 늘어난 1조88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면 롯데그룹 상장사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한 것은 2022년 이후 5년 만의 일이 된다. 2020년대 들어서면서 그룹 안팎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여기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부진이 이어져 왔다. 외형 성장을 위해 투자를 단행하면 수익성이 고꾸라지고, 반대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면 외형 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시소게임이 지속되며 그룹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던 악순환을 드디어 끊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단 의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와 메시지도 여기에 방점을 두고 강력해진 모습이다.
신 회장은 지난 15일 VCM(Virtual Conference Meeting)에서 “과거 성공경험에 갇혀 우리는 다르다는 오만함을 경계해야 한다”며 강력한 전략 재조정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서 꾸준히 ‘혁신’과 ‘본업 경쟁력’을 주문했지만, ‘오만함’을 언급하며 조직 전체의 뿌리 깊은 태도를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그룹 쇄신이 사업 조정과 같은 기술적 측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유통과 식품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식품사업에 대해 핵심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빼빼로 1조 브랜드’목표 등의 연장 선상이다. 올해 롯데웰푸드는 2026년 매출 4조3922억원, 영업이익 1911억원으로 각각 전년 추정치 대비 4%, 35%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칠성도 2024년 4조245억원에서 2026년 4조2088억원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은 2216억원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식품 소비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롯데렌탈은 현금 창출력이 높은 사업 구조 덕에 그룹 전체 재무 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매출 3조2188억원으로 3조원대를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3630억원 매출은 2022년 2조7389억원에서 2026년 3조2188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3630억원으로 15% 늘어날 전망이다.
점포 구조조정, 비효율 사업 정리에 나섰던 롯데쇼핑은 올해 매출 14조2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하면서 4년 만에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6404억원으로 개선 폭이 커진다. 다년간 매출이 감소했던 롯데하이마트 역시 올해 반등이 점쳐지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화학ㆍ소재 부문은 여전히 부담이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이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6년에도 영업손실 1804억원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업황 회복 없이는 그룹 전체 수익성에 계속 부담이 될 수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2025년 매출이 25.8% 급감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6년 반등이 예상되지만, 영업적자 구조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한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사업별 어려운 부분을 걷어내는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을 필두로 유통 부분이 올해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설, 화학은 업황이 침체된 상황이라 자구책만으로 한계가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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