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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S 출신 EU 대관 전문가 영입…유럽 디지털 규제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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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19 15:11:30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가 EU 대응 강화를 위해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에 상무급 임원으로 영입한 제러미 롤리슨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강화되는 디지털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대관 전문가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S에서 10여 년간 EU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해온 제러미 롤리슨(46) 씨를 상무급 임원으로 선임했다. 롤리슨 씨는 이날(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팀장 이상주 부사장)에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미국 출신인 롤리슨 씨는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대학을 졸업한 뒤 프랑스 명문 정치대학 시앙스포에서 유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노키아를 거쳐 2014년 MS에 합류해 줄곧 EU 대외협력 및 정책 대응 업무를 맡아왔다. 가장 최근 직책은 MS 유럽대외협력 EU정책 팀장이다.

삼성전자는 롤리슨 씨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정책,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데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그가 향후 삼성전자의 EU 정책·규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는 현재 삼성전자의 연간 전체 매출 가운데 약 17%(약 50조1천억 원)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 우선’ 기조 아래 디지털·기술 분야 전반에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어, 현지 사업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기민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다. 유럽연합은 DMA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한 특별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해당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향후 리스크 관리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DMA상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기업은 애플을 비롯해 알파벳, 아마존, 메타, MS 등 미국 빅테크 5개사와 중국의 바이트댄스, 네덜란드의 부킹닷컴 등 총 7곳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유럽 내 위상 강화를 반영하듯 이번 채용 과정에는 인텔, 로레알 등 글로벌 유수 기업 출신 인사들이 다수 지원해 경쟁이 매우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선을 계기로 EU 규제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유럽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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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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