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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ㆍ박근혜 때도 당원 가입”…신천지 정교유착 의혹, 전방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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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0 14:33:12   폰트크기 변경      
‘김무성 등 야권인사 접촉’ 녹취록도

휠체어 타고 공판 출석하는 이만희 총회장./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경선 시기부터 조직적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 범위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전직 신천지 지파장 출신 최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명박ㆍ박근혜 대선 후보의 당내 경선 당시에도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 씨는 조사에서 “당시 신천지 지도부가 이명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당수 신도가 당원으로 가입해 경선에 참여했고 일부 청년 신도들은 선거 운동에도 동원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합수본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신천지의 정치권 로비와 이른바 ‘줄 대기’가 코로나19 이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돼 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자 진술이 추가로 확보될 경우 수사 대상과 시점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합수본은 또 신천지 측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과 접촉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녹취록에서 신천지의 한 간부는 “김무성씨를 만났을 때 ‘대구시 보고서’를 만들어간 게 있다”며 “그걸 보고 이 사람이 ‘뿅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신천지 총무는 “무대(김무성 대표)는 제일 큰 계파 수장”이라면서도 “옥새 파동 때문에 반대 여론이 크고 시대 흐름에 못 쫓아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녹취에는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유력 인사들의 이름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관련한 진술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됐다. 합수본은 홍 전 시장이 신천지 ‘별장’에 방문해 이만희 총회장을 실제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 7∼9월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내가 그것을 안 것은 대선 경선 직후였는데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 이듬해 8월경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합수본은 신천지 내부에서 ‘필라테스’라는 프로젝트 이름 아래 조직적인 당원 가입이 이뤄졌다는 내부 증언도 확보했다. 전직 간부들은 “2011년 말부터 작년까지 5만여 명이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 “2021년 5~7월 본격적으로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이 이뤄졌고 당시 이만희 총재가 전국 청년회장과 부녀회장, 장년회장 등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이날 신천지 청년회장을 지낸 차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원 가입 여부와 상세 경위 등을 확인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만희 총회장의 전 경호원인 A씨에게도 21일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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