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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전기본, 신규 원전 추가 가능성도…AI·반도체發 '전력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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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1 17:14:07   폰트크기 변경      
2038년까지 발전설비 10.3GW 필요…3.1GW ‘유보 상태’

신규 원전 어디에 짓나…기장·울주·영덕 등 후보지 물망


신한울3ㆍ4호기 건설부지 전경./ 한수원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긍정 여론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안정적 전력공급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으로 ‘탈원전 회귀’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정부 역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실용적 측면에서 에너지 정책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566.1TWh에서 2038년 735.1TWh로 2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만으로도 2050년 기준 10GW 규모의 발전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보급 등 산업 전반의 ‘전기화’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하고, 2038년까지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는 총 10.3GW다. 11차 전기본에서는 대형원전 2기(2.8GW)를 2037∼2038년 건설하도록 계획했다. 나머지 7.5GW는 열병합(2.2GW)ㆍ소형모듈형원전(0.7GW)ㆍ수소발전 등 무탄소 전원(1.5GW)으로 채우기로 했다. 남은 3.1GW는 발전원을 확정하지 않은 유보 물량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확정될 제12차 전기본에서 이 유보 물량을 원전 추가 건설에 할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래픽: 김하나 기자 


신규 원전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확인됨에 따라, 건설 부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원전 부지 선정은 한국수력원자력의 공모와 선정위원회의 검토, 지자체 여론 수렴, 환경영향평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2038년까지 상업운전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늦어도 연내엔 신규 부지가 선정될 거라는 전망이다. 가장 최근에 준공된 신한울2호기의 경우 착공부터 상업운전까지 14년이 걸렸고, 바로 옆 신한울1호기도 12년8개월이 소요됐다.

원전 업계에서는 과거 건설이 검토됐거나 부지 확보가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는 과거 신고리 7ㆍ8호기(현 새울 5ㆍ6호기) 부지로 검토됐던 공터가 남아 있다. 이미 상업운전 중인 원전이 많아 주민 수용성도 높은 편이다. 부지 확장성 측면에서 인접한 울산 울주군의 한수원 인재개발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던 경북 영덕(천지원전)이나 강원 삼척(대진원전) 역시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한수원은 과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매입한 부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ㆍ고령화로 경제가 침체되고,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들이 많다. 과거와는 다르게,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부지 조성의 용이성ㆍ전력망 연결ㆍ주민 수용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겠으나, 과거 사업 추진이 검토됐던 곳이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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