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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보니] “이 가격에 이 정도 사양, 셀토스 말고 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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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9 13:06:05   폰트크기 변경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시승기

사운드 시트ㆍV2Lㆍ스마트 회생제동…2898만원부터
20~30대 첫 차 겨냥, 상위 차급 부럽지 않은 사양ㆍ구성


디 올 뉴 셀토스./사진: 강주현 기자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트렌디 트림 2898만원부터 시작해 차급에서 보기 힘든 고급 사양과 신기술을 대거 채택했다. 그만큼 값을 내야 하지만, 타깃인 20∼30대 첫 차 구매 고객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몽땅 집어넣어 동일 가격대 최대 만족감을 선사한다.

지난 27일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먼저 눈에 띈 기능은 ‘바이브로 사운드 시트’다. 음악의 저음 주파수에 맞춰 시트가 진동하는 기능으로, 기아 최초로 적용됐다. 시트 쿠션 부분이 베이스 소리에 맞춰 ‘통통’ 때리는 느낌이다.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과 결합해 음악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한다. 드럼과 베이스 리듬을 특히 극대화한다. 비슷한 기능을 탑재해 등받이 전체를 자극하는 다른 차종과 달리, 둔부 쪽만 진동해 운전 중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1열에만 적용된다. 진동 강도는 5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도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해 전방 차량 거리, 도로 경사도, 코너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회생 제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정차까지 자동 감속이 가능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빈도가 줄었다. 시속 90km 이상으로 달릴 때도 전기 모터가 적절히 개입해 연비 주행이 가능했다. 셀토스 하이브리드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7.8㎞/ℓ 이상이다.


디 올 뉴 셀토스 1열./사진: 강주현 기자

디 올 뉴 셀토스 2열./사진: 강주현 기자

정차 중에는 ‘스테이 모드’로 엔진을 끄고 배터리 전력만으로 공조기와 편의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실내 V2L 기능도 있어 220V 전자기기를 최대 3.52㎾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차박은 물론, 업무와 나들이 등 일상에서도 유용한 기능이다.

고속도로 주행에서 정숙성은 양호했다. 시속 100㎞ 이상에서 풍절음이 살짝 들리긴 했지만 차급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기아는 도어 유리 두께를 늘리고 1열에 차음 접합 유리를 적용하는 등 NVH(소음ㆍ진동) 성능 개선에 공을 들였다. 출렁거림이나 불안한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고, 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과속 카메라 구간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기능을 켜면 스티어링 휠에 손만 가볍게 올린 채로 장거리를 달릴 수 있었다.

뒷좌석 공간도 넉넉하다. 키 186㎝ 기자가 앉아보니 헤드룸이 살짝 닿았다. 하지만 리클라이닝을 최대 24도까지 조절하니 한결 편해졌다. 다리 공간은 앞좌석 포지션에 따라 다르지만 탈 만한 수준이다. 2열에도 열선시트와 충전 포트가 있어 패밀리카로 활용할 여지는 있다. 러기지 공간은 536L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문제는 역시 가격. 사운드 시트 기능을 추가하려면 시그니처(3469만원) 이상 트림과 89만원의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드라이브 와이즈 등 필수 옵션을 적용하면 4000만원에 육박한다. 상위 트림까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옵션이 선택사양이라는 점도 아쉽다. 꼭 필요한 옵션만 골라담아도 3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이다. 아무리 코스피 5000 시대라지만, 가성비가 장점인 소형차에 3000만원대 가격은 부담스럽다. 상위 차종도 넘볼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전략은 명확해 보인다. “그럼에도 이 가격에, 이런 구성의 차를 어디서 사겠느냐”는 것이다. 사운드 시트, 스마트 회생 제동, V2L, 하만카돈 사운드,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등 기능은 중형급에서도 보기 힘들다. 기아는 올해 셀토스 국내 판매 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5만5000대로 잡았다. 20~30대 첫 차 구매 고객이 주요 타깃으로,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 만족감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선택지에 올릴 만하다.


디 올 뉴 셀토스./사진: 강주현 기자


디 올 뉴 셀토스./사진: 기아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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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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